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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노경은 시즌 3승… 롯데 “가을야구 가자”

입력 : 2016-08-31 23:12:45 수정 : 2016-08-31 23: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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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1실점… LG 2연전 싹쓸이
5위와 3.5게임 차 ‘실낱 희망’
KIA는 SK 누르고 4위 탈환
프로야구 롯데가 ‘이적생’ 노경은(32·사진)의 호투 속에 쾌조의 2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서 9-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날에도 LG를 제압한 롯데는 2연전을 휩쓸며 1일부터 시작되는 강팀 NC와의 2연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롯데의 시즌 순위는 여전히 8위(53승64패)로 변동이 없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SK(59승63패)와의 승차가 3.5게임에 불과해 아직 해 볼만 하다는 평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선발 노경은이다. 노경은은 6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1실점의 쾌투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노경은은 4회를 제외하고 모두 주자를 내보내며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주자가 득점권 상황에 있을 때마다 최고 구속 145㎞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섞어 삼진을 솎아내 실점을 최소화했다. 5회 2사 1, 2루에 몰렸을 때는 박용택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노경은은 지난 5월 은퇴를 번복하는 우여곡절 끝에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 소속이던 노경은은 2012년 12승 6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고, 이듬해에도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84로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2014년부터 부진을 거듭하며 예전의 위용이 차츰 사라졌다.

노경은은 은퇴까지 염두에 뒀지만 실패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지 않아 다시 마운드에 돌아왔다. 그는 롯데에서 새 출발한 이후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우려를 샀다. 7월까지 그의 평균 자책점은 무려 8.04로 선발투수로서 낙제점에 가까웠다. 하지만 노경은은 8월 들어 특유의 날카로운 속구가 살아났다는 평가를 받으며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8월 등판한 5경기 중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KIA가 SK를 7-5로 제압하며 4위를 탈환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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