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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한증은 없다"…'치우미' 3만 대군 몰려온다

입력 : 2016-08-31 17:11:24 수정 : 2016-08-31 1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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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팬들 인천공항 통해 속속 입국…회사에 휴가내고 온 경우도
'붉은악마'와 일전을 앞둔 중국 '치우미(球迷ㆍ공에 미친 사람)' 3만 대군이 상암벌로 진격중이다.

한국과 중국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9월 1일·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를 하루 앞둔 31일 중국 축구팬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속속 입국했다.

오전 11시께 30여명의 단체 관광객들과 함께 입국한 장종치(49)씨는 "공무원인데 중국이 꼭 이겼으면 하는 바람에 휴가까지 내고 응원을 왔다"면서 "내일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승리를 위해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A씨도 "한국이 강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뛰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 공한증은 이제 없다"며 "짜요(加油ㆍ힘내라)!"라고 큰소리로 외쳤다.

장씨와 A씨처럼 관광도 하고 축구도 볼 겸 한국을 찾는 중국팬은 1만5천명에 달한다.

중국축구협회는 당초 대한축구협회에 중국 축구팬에게 3만장의 티켓을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고심 끝에 한쪽 골대 뒤 관중석 전체인 1만5천여석을 내줬다.

이게 끝이 아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유학생 등 중국인들도 대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성남FC와 중국 광저우 헝다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는 5천여명의 중국팬이 찾았다.

2013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광저우의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는 8천여명의 중국팬이 입장한 바 있다.

이번 경기가 A매치인데다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라는 중요성을 감안하면 국내 거주 중국인 1만5천명 정도는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축구계는 전망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수용 관중수 6만6천704명의 절반 가까이인 3만명이 '짜요'를 외치며 태극전사들을 위협할 수도 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원정 응원단이 오는 만큼 경기장 내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도 긴장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매치에는 평소 100명에서 200명 정도의 경력이 투입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매우 높은 응원 열기가 팬들 간 충돌로 번질 가능성이 평소보다 커 더 많은 경력이 동원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는 과거 다른 A매치 때보다 돌발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경력을 몇 명 투입할지 아직 고심 중이며 안전 확보 방안을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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