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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라면 할머니' 50년 만에 폐점…"고맙고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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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31 13:57:25 수정 : 2016-09-01 09: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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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여 년간 한자리에서 라면 가게를 운영하며 지역 유명인사가 된 할머니가 건강상의 이유로 폐점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시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30일 일본 아디치경제신문은 이타치구 신덴에서 라면 가게를 운영하던 세키노 야요코 할머니가 체력의 한계로 가게 문을 닫게 됐다고 전했다.

'쇼와(일본 쇼와시대)의 손맛'으로 불리며 방송에 출연하는 등 지역 유명인사인 할머니는 가난한 아이들과 사정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라면을 무료로 나눠주는 선행으로 지역민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 
방송에서 할머니의 라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후지TV 방송화면 캡처)
라면 한 그릇에 40엔(약 433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어려운 사람들의 배고픔을 달려줬던 할머니는 "이젠 그릇에 라면을 옮겨 담는 것조차 힘들다. 늙으니 체력의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유년시절 할머니의 따뜻한 라면을 먹으며 지금은 성인이 된 한 지역민은 "너무 아쉬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할머니의 건강이 우선"이라며 "할머니의 손맛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지난 29일 "오늘로 고부츠(라면)는 끝입니다"라는 서운한 안내문을 붙이고 입소문으로 모인 사람들에게 마지막 라면을 대접했다.
할머니는 "그동안 많은 사람이 찾아와줘서 기뻤다"는 말을 남겼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아다치경제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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