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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도불량' 김용진 부총리 총살형· '뻣뻣' 김영철 혁명화교육후 복귀

입력 : 2016-08-31 11:04:09 수정 : 2016-08-31 11: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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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설이 나돈 김용진(63) 북한 내각 부총리에 대해 통일부가 "태도불량을 이유로 공개처형 됐다"고 확인했다.

또 핵심 보직인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에 올랐던 김영철(71) 전 인민군 정찰총국장도 '고압적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혁명화 교육을 받고 복귀했다고 알렸다.

31일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그동안 북한 고위층의 공개처형에 대한 말이 있었는데, 정부가 여러 경로를 통해서 확인했다"면서 "김용진 교육부총리가 처형을 당했고, 당 통전부장 김영철도 혁명화 조치를 받았다"고 했다.

또 "최휘(61) 당 선전선동부 제1부장 역시 혁명화조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대북 소식통들은 김용진 내각 부총리가 지난 5월 노동당 7차 당 대회때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연설하는 동안 안경을 닦는 등 불경 행위를 해 처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관계자도  "보위부 조사끝에 반당 반혁명분자 그리고 현대판 종파 분자로 낙인찍혀서 7월 중에 총살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김 내각부총리는 지난 7월 2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국무위원장 추대 평양시 군민 경축대회에서 주석단에 참석한 이후 모습을 감췄다. 

서열 30위로 알려진 김용진 내각부총리는 2013년 12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이후 공개 처형된 최고위직이다.

김영철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김영철은 고압적 태도를 보이고 무리하게 당 통전부 권한 확장을 추진하는 등 권력 남용이 원인이 돼서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 한 달여 간 지방 농장에서 혁명화 처벌을 받았다"고 했다.

또 "최휘는 선전사업에서 김정은의 지적을 받고 5월 말 이후 지방에서 현재 혁명화 교육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햇다. 

김양건의 후임으로 통전부장으로 임명된 김영철은 정찰총국장을 역임한 대남 강경파로 지난해 최룡해와 마찬가지로 혁명화 교육 이후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대남 정책 관련해서 김영철이 복귀해 충성심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라서 강경한 대남 태도를 보일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정부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당 중앙위원이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 최 제1부부장은 조직지도부 부부장과 리을설, 김양건, 강석주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을 차례로 역임한 바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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