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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수께끼 '태풍남'…"당신을 좋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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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30 16:11:55 수정 : 2016-08-30 16: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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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소식을 전하는 날씨중계 때면 매번 모습을 나타내는 한 남성의 사연과 이젠 그를 볼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일본 매체 J타운넷은 사람들 사이에서 '태풍남'으로 불리며 많은 궁금증을 자아낸 한 남성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지난 2015년 5월 12일 NHK, 후지TV 등에서 태풍 6호 북상을 전하는 날씨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8월 17일에 모습을 드러낸 태풍남. 
그는 트레이드 마크인 까만 선글라스와 우비, 기타를 매고 시민들 앞에 나타났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TV화면에 나타나는 태풍남은 좋아했던 여성에게 고백하기 위해 지방에서 도쿄로 상경했지만 고백에 실패하게 되고, 그 후 그녀에게 자신의 간절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눈길 끄는 행동을 하며 카메라 앞에 서고 있다.

태풍남은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한 날 태풍 18호가 올라오고 있었다"며 "그 날을 잊을 수 없었고, 그녀를 좋아하는 마음 그리고 기억을 전하고 싶어 태풍을 알리는 날씨중계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던 8월 17일. 이날도 어김없이 나타난 태풍남은 스케치북에 "이제 해산합니다. 당신을 좋아하니까"라는 슬픈 메시지를 모두에게 전했다.
그러면서 "그녀에게 내 마음을 전한 듯하다"며 "'당신을 좋아하니까'라는 말은 지금 아내를 향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풍남의 아내는 그가 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모습을 보곤, 미소로 "괜찮아"라고 말하며 모든 것을 이해해줬다고 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NHK 등 방송화면,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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