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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 '올레'→'밀정' 존재감甲 연기… 다음 작품은?

입력 : 2016-08-30 17:38:33 수정 : 2016-08-31 08: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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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희순이 '올레'와 '밀정' 다른 두 영화에서 전혀 다른 매력을 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박희순은 지난 25일 개봉한 코믹 힐링 영화 '올레'(감독 채병두)에서 13년 고시생 '수탁'으로 분해 일생일대의 망가진 연기를 보여줬다.

내년이면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 수탁은 친구 중필(신하균)의 꾐에 넘어가 사법고시 준비에 들어갔지만 13년간 번번이 낙방, 스스로 목숨을 끊을 시도까지 하는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친구들과 우연히 가게 된 제주도에서 마지막 인생을 불태우겠노라며 일탈을 감행한다.

뽀글뽀글 파마머리에 입만 열면 욕이나 음담패설을 내뱉기 일쑤지만, 속으로는 친구들을 아끼는 잔정 많은 캐릭터로, 그동안 액션물이나 스릴러에서 선 굵고 진지한 연기만 해온 박희순의 제대로 된 이미지 변신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달 7일 개봉하는 '밀정'에서는 독립군 '김장옥'으로 분해 초반 긴장감 넘치는 추격신 및 액션 시퀀스를 선보였다.

1920년대 말 항일 무장독립단체 의열단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김장옥은 매우 짧은 등장이었지만 관객들의 시선을 단박에 그러모은다. 영화가 첫 공개되자 박희순은 극 중 '정채산'으로 분한 이병헌과 함께 "카메오(특별출연)의 좋은 예"라는 찬사까지 얻으며 제대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앞서 이병헌의 특별출연 사실이 공개돼 화제가 된 가운데 박희순의 경우는 비밀 아닌 비밀에 부쳐졌던 터였다. 그만큼 박희순이 연기한 김장옥은 매력적인 히든 캐릭터로 영화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촉매제 역할을 제대로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배우 박예진과 결혼해 유부남 배우 대열에 합류한 그는 올해 '올레' '밀정'에 이어 하반기에는 김무열 이경영 전광렬 등과 함께한 '메이드 인 코리아'(감독 허준형)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그는 또한 이병헌 김윤석과 함께 영화 '남한산성'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남한산성'은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박희순은 '이시백'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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