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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찾은 秋 "참외는 죄 없다…사드는 사드, 민생은 민생"

입력 : 2016-08-30 09:48:21 수정 : 2016-08-30 10: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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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박정희묘역 참배 등 정치적 행보에 이어 '탈이념 민생' 강조
"땀 흘리는 민생이 보람있는 세상 만드는 게 정치의 목표"
"참외는 죄가 없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았다.

전날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과 세월호 농성장을 찾는 등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행보를 보였던 추 대표는 이날 '민생'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정쟁에 찌든 여의도에서 벗어나 서민들의 삶을 적극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탈이념 행보다.

추 대표가 한 과일가게에 들러 '성주참외'를 들어 보이며 언급한 것이 이를 단적으로 상징한다.

추 대표는 성주참외를 들고 사진촬영을 한 뒤 "냄새 한번 맡아보라"는 신창현 대표비서실장의 제안에 "참외는 죄가 없다"고 말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 갈등의 중심지가 성주이고, 사드 기지가 배치되면 그로 인한 전자파가 농작물에까지 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발언이다.

정치문제로 비화한 사드문제와 분리해 민생을 챙겨야 한다는 언급으로 해석됐다.

실제로 사드 갈등이 이어지자 한 농민은 참외밭을 갈아엎었고, 새누리당 한 의원은 안정성 증명을 위해 사드 레이더 앞에서 성주참외를 먹겠다고까지 했다.

추 대표는 사드 관련 질문에 "민생은 민생, 사드는 사드"라고 답했다.

추 대표는 무화과, 보리굴비, 멸치, 정육 판매대 등 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이곳에 오니 밤 사이에도 열심히 땀 흘리며 민생이 돌아가고 있다"며 "땀 흘리는 민생이 보람있는 세상을 만드는 게 우리 정치의 목표이고 중대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곳 민생현장에서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짐하면서, 서로 보듬는 의미에서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시장을 많이 애용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시장 내 한 식당에서 7천원짜리 설렁탕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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