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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탄저균에도 손대나…케냐에서 세균테러 기획 2명 체포

입력 : 2016-08-30 09:37:47 수정 : 2016-08-30 09: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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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조직 알카에다가 존속하는 동아프리카 케냐에서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에 속한 의사 두 명이 탄저균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케냐 당국에 체포됐다.

탄저균 공격은 9·11테러 이후 미국에서 여러 차례 시도됐지만 IS가 화학무기를 개발 또는 획득하려 시도했다는 점에서 IS가 새로운 방식으로 테러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케냐 대테러 경찰은 29일(현지시간) 동부 몸바사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말린디 종합병원에서 일하는 인턴 의사인 모하메드 슈크리 예로우와 압둘라작 압디누르를 제보를 받고 탄저균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5월 이들이 속한 조직의 리더로 알려진 인턴 의사 모하메드 압디 알리와 우간다의 의대생인 그 부인이 체포됐다.

경찰은 이 조직에 가담한 의료 관련 직원 두 명은 종적을 감춘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실종에 경찰이 개입했을지도 모른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케냐는 케냐의 젊은이들을 충원하려는 IS에 맞서 분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IS에 가입하려고 리비아를 여행한 케냐 젊은이들은 최소 2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냐는 IS가 동아프리카 최대 경제 규모이자 교통 통신 산업의 요충지인 케냐에 근거지를 확보하려는 데 우려하고 있다.

이슬람 테러 조직인 알카에다는 케냐의 이웃 나라인 소말리아의 극단주의 그룹인 알샤바브를 통해 케냐에 근거지를 확보해 활동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IS와 알카에다 멤버가 케냐나 이웃 나라의 서방 관련 목표물을 겨냥한 공격을 벌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알샤바브는 지난해 4월 케냐 북동부 가리사 대학 캠퍼스에서 총격 테러를 벌여 모두 148명이 숨진 바 있다.

앞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IS가 독성 화학무기를 제조할 능력을 갖췄고, 실제로 이라크와 시리아 등지에서 화학무기를 써왔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IS는 이라크 타자 지역에서 독극물이 든 포탄을 퍼부어 민간인 여러 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당시 공격을 받은 이들이 겨자가스나 염소가스에 노출됐을 때와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고 법의학 전문가들은 전했다.

또 지난달 초 이라크 바그다드 시장에서 벌인 IS 테러에 쓴 폭탄은 화학물질의 배합과 설계를 바꾼 것으로 태양 표면만큼의 고온을 내는 바람에 2차 화재로 200여 명 이상이 화상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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