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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리오 변신' 아베의 한수…지지율 6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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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29 15:15:38 수정 : 2016-08-29 15: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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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연장 찬성도 60% 육박
지난 21일(현지시간) 리우올림픽 폐막식에서 일본 게임 캐릭터 ‘슈퍼마리오’로 분장해 무대에 등장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우=AP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올림픽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슈퍼마리오’ 분장이 화제가 되면서 지지율이 60%를 돌파했고, 임기 연장을 통해 도쿄올림픽도 맡기자는 의견도 60%에 육박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6∼28일 일본 성인 남녀 10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아베내각 지지율은 6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11일 이뤄진 직전 조사 때보다 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아베내각 지지율이 60%를 넘어선 것은 2014년 9월 이후 2년 만이다.

아베 총리가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총리직을 계속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59%가 ‘그렇다’고 답해 ‘반대한다’(29%)는 응답의 2배에 달했다. 이는 직전 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 연장에 대해 반대가 45%로 찬성(41%)보다 많았던 것과는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이 신문은 “도쿄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이번 올림픽 폐막식에서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강조한 아베 총리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리우올림픽 폐막식에서 일본의 게임 캐릭터인 슈퍼마리오로 분장하고 등장해 차기 대회인 도쿄올림픽을 홍보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치권에서는 아베 총리가 차기 대회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장기 집권’ 의욕을 드러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일본이 브라질 현지에서 도쿄올림픽을 홍보하는 데 쓴 비용은 13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현재 집권 자민당의 규칙에는 총재 임기와 관련해 ‘임기는 3년, 연속 2기(6년)까지’로 제한돼 있다. 아베 총리는 한 차례 연임했으며 2018년 9월 임기가 끝난다. 그러나 최근 아베 총리 측근을 중심으로 이 규정을 고쳐 총재 임기를 ‘연속 3기(9년)’로 늘리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최근 자민당 2인자로 기용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이 임기 연장 논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차기 총재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지방창생담당상은 전날 라디오에 출연한 자리에서 “2년 뒤의 일은 누구도 모른다”며 “그것이 왜 최우선 사항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도 이달 초 임기 연장 문제에 대해 “성급한 이야기”라고 언급한 바 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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