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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훅 초교 재단장…총기 난사 딛고 새 학기 학생들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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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29 15:00:29 수정 : 2016-08-29 15: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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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발생한 총기 참사를 겪은 미국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가 새롭게 단장했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29일(현지시간)부터 학생들을 맞이하는 샌디훅 초교의 2층으로 된 신축 건물은 전체적으로 밝고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외부에서도 내부가 잘 보이도록 건축됐다. 목재 건물을 모티브로 삼아 자재는 친환경 마감재를 이용했다. 무엇보다 실질적인 안전과 심리적인 안정을 고려했다. 창문은 방탄 유리로 하고, 건물의 벽은 두껍게 했다. 교실문엔 잠금 장치를 마련하고, 복도와 교실엔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총기난사 관련 흔적은 사라졌다. 학교 신축 공사를 담당한 ‘스비갈 앤 파트너’의 배리 스비갈은 “학부모들과 지역 공동체가 참사 관련 기념비는 물론 어떤 흔적도 남아있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샌디훅 초등학교는 당시 총기난사로 학생 20명과 교사 6명이 숨지는 아픔을 겪었다. 참사 이후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은 투표를 통해 학교 건물 전체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지역 사회의 결정에 코네티컷트 주정부는 옛 건물 철거와 교사 신축에 5000만달러를 보조했다. 그동안 학생들은 다른 지역으로 전학가거나 인근 학교에서 공부했다.

샌디훅 초교의 학생 정원은 유치원에서 4학년까지 450명이다. 새학기에 등록한 학생은 390명에 달한다. 교사와 행정직원들의 복귀율은 60%에 달했다. 캐시 곰보스 샌디훅 초교 교장은 “학부모들이 새로운 건물을 들어선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신축 건물이 놀라운 교육의 현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새로운 학교에서 공부하게 돼 좋기도 하지만, 참상을 잊어버릴 수가 없어 여전히 슬프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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