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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전 대통령, 개성 공단 방문 추진했었다

입력 : 2016-08-29 14:24:47 수정 : 2016-08-29 14: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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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부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무장관으로 재임하고 있던 2012년 3월에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했으나 국무부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워싱턴 이그재미너(WE)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개성공단을 방문해 연설을 해도 되는지 국무부에 문의했다고 28일(현지 시간) 전했다..

당시 개성 공단 방북은 입주업체 사장인 박모씨가 개성공단에 신축한 교회 헌정 행사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연설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씨의 초청 의사는 한국계 복음교회 목사와 클린턴재단 고액기부자, 클린턴 후보의 남동생인 토니 로댐을 차례로 거쳐 클린턴재단에 전달됐다.

지난해 9월 미국 ABC방송은 단독으로 입수한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내용을 인용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추진 사실을 보도했었다. 클린턴 재단의 아미타브 데사이 외교정책 국장은 셰릴 밀스 당시 클린턴 장관의 비서실장과 다른 2명의 국무부 고위 관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에 대한 국무부의 입장을 타진한 것으로 이메일을 통해 확인됐다.

‘북한 초청’이라는 제목의 이 이메일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 초청에 미국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가정하는 게 좋은가”라고 문의했고, 밀스 비서실장은 “승인하지 않는다”는 회신을 보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돈을 받고 해외에서 연설하는 것은 부인인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의 업무와 ‘이해 충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국무부의 승인을 사전에 받아야 한다. ABC 방송은 당시에 클린턴 전 대통령이 초청을 받은 행사에 대해서는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으나 이번에 워싱턴 이그재미너가 개성 공단 방문 연설이었다고 확인했다. 이 신문은 또 클린턴 전 대통령이 클린턴 후보의 장관 재임 시절에 북한뿐 아니라 콩고에서도 연설할 수 있도록 국무부에 압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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