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포스터. |
29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가 발간한 ‘2016 영상물 등급분류 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 등급분류 편수는 1680편으로 집계돼 2011년 764편에서 4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극장 개봉 영화가 늘어난 데다가 IPTV, VOD(주문형 비디오) 등 온라인·디지털 영화 서비스가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52.1%(875편)로 등급분류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전체 영화의 절반을 넘어섰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는 2011년 대비 3배 규모로 증가하며 전체 등급분류 편수의 증가세를 주도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비중을 높이는 데 일본 ‘에로’ 영화가 한몫했다. 지난해 청소년 관람불가 일본 영화는 392편으로 전년도 197편에서 2배가량 급증했다.
전체 관람가는 10.7%(180편), 12세 이상 관람가는 14.3%(240편), 15세 이상 관람가는 22.7%(381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숙 영등위 위원장은 “영상물의 표현 강도가 높아지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청소년이 유해 영상에 노출되는 빈도도 높아져 청소년 보호의 책임이 막중해졌다”고 밝혔다.
김신성 기자 ss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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