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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금메달 보려고 리우 갔다 미아 될 뻔한 50대

입력 : 2016-08-29 14:15:51 수정 : 2016-08-29 14: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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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순간을 보기 위해 리우데자네이루를 찾은 A씨(59)는 자칫하면 낯선 이국땅에서 노숙을 할 뻔했다.

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를 보기 위해 현지를 찾은 A씨는 도착 첫날 예약한 숙소를 찾지 못해 렌터카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문제는 다음날이었다. A씨가 휴대전화와 렌터카 키를 분실한 것이다. 그는 렌터카에서도 잘 수도, 휴대전화로 예약한 호텔에 도움을 청할 수도 없어 난처해졌다.

결국 A씨는 우리 정부가 올림픽 기간 중 리우데자네이루에 임시로 설치한 영사사무소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달려온 영사사무소 현장안전팀은 현지 카센터 직원과 함께 렌터카 문을 열어 A씨의 여권과 지갑, 비상금을 확보했다. 또 복제키를 제작해 A씨에게 전달했다. 그 후 현지 경찰의 도움을 얻어 A씨가 예약한 호텔도 확인했다.

리우 올림픽 기간 중 우리 정부가 설치한 임시 영사사무소의 활약상들이 뒤늦게 전해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4일부터 22일까지 리우데자네이루 현지 코트라 사무소에 임시 영사사무소를 설치했다. 사무소는 외교부 직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감염병 전문의, 통역 및 자원봉사자, 경찰과 총리실 대테러센터 요원 등 총 15명이 상주하며 우리 국민이 처한 각종 사건·사고 대응을 지원했다.

상파울루를 거쳐 미국으로 가려던 B씨(31·여)도 예외가 아니다. 그는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산토수 두몽 공항 커피숍에서 여권과 지갑, 신용카드, 현금 등이 든 가방을 도난당했다. 현지 남성이 ‘일본인이 아니냐’고 묻는 사이에 공범이 가방을 훔쳐 달아난 것이다.

절도범들은 시내 한 주유소 가맹점 편의점에서 B씨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려고 했고, 이 사실은 곧 B씨의 휴대폰으로 전달됐다. B씨의 신고를 받은 영사사무소 현장안전팀은 곧바로 편의점에서 전화를 걸어, 편의점 직원에게 주변에 절도범들이 버린 B씨의 소지품이 있는지 확인을 요청했다. 결국 편의점 직원의 도움으로 주유소 내 쓰레기통에서 B씨의 여권을 회수했다.

그밖에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아 국제공항에서 여권 등이 든 가방을 도난당했던 C씨(54)도 영사사무소 현장안전팀의 도움으로 임시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 예약했던 항공기편에 무사히 탑승했다. 특히 이날은 리우데자네이루 임시공휴일인 탓에 영사사무소 현장안전팀은 C씨가 임시여행증명서에 필요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사진관을 전수조사했다.

리우 올림픽 기간 임시 영사사무소는 A·B·C씨 사건을 포함해 우리 국민과 관련한 강도 2건, 도난 7건, 교통사고 3건 대응을 지원했다. 또 약 20건의 일반 영사업무도 지원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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