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금주의역사] (8월29∼9월4일)

관련이슈 금주의 역사

입력 : 2016-08-28 22:24:25 수정 : 2016-08-28 22:24:2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미 육군군사연구소 홈페이지
“엄숙한 이 의식으로 과거의 피와 대학살로부터 벗어나 더 좋은 세상이 열리는 것이 나의 간절한 소망이며 진실로 모든 인류의 소망입니다.” 1945년 9월2일 도쿄만에 정박한 미 해군 전함 미주리호 선상. 일본의 항복문서 조인식을 주재한 더글러스 맥아더 연합군사령관은 전쟁 없는 세상을 향한 염원을 짤막한 연설에 담았다. 아침 9시 시작한 조인식에 걸린 시간은 23분. 태평양전쟁과 인류 최악의 전쟁인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상징하는 역사적 행사치곤 간략하게 끝이 났다. 미주리호의 마스트엔 특별한 성조기가 펄럭였다. 1941년 12월7일 진주만이 맥없이 기습공격당한 날 백악관에 걸려 있던 것이었다. 일본에 뼈저린 전쟁의 교훈을 되새겨주기 위해 워싱턴에서 급하게 공수해왔다. 패망의 치욕을 안고 일본 대표단이 하선하려는 순간, 그들의 머리 위에선 50대의 B29 폭격기와 200대의 전투기들이 하늘을 뒤덮는 미군의 승전 퍼포먼스가 벌어졌다. 3년8개월25일 전 일요일 아침, 진주만 도발에 대한 응징을 연상시키는 위력시위였다. 종전 71주년을 맞은 지금, 열도의 야망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과거를 망각한 채 군국 회귀를 꿈꾸는 일본은 그날의 항복 조인식을 잊어선 안 된다. 인류의 역사를 피로 물들인 죄과를 진정으로 반성한다면 잘못 돌려진 역사의 핸들을 바로잡아야 한다.

김규영 편집위원

△1997년 8월31일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 교통사고 사망

△1983년 9월 1일 KAL기 사할린 상공서 피격 269명 몰사

△1928년 9월 3일 영국 미생물학자 플레밍, 페니실린 발견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