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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지진 伊 라퀼라 "은혜 갚자"…이웃 마을에 도움 손길

입력 : 2016-08-27 18:54:10 수정 : 2016-08-27 18: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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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선수단·英 스타 셰프 등도 지진피해복구 기부 동참
지진으로 파괴된 이탈리아 중부 아마트리체 시내 [EPA=연합뉴스]
2009년 4월 대지진을 겪은 이탈리아 산악 도시 라퀼라가 이번 이탈리아 지진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27일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라퀼라 가톨릭 교구는 음식과 옷을 모은 뒤 가톨릭 자선단체 카리타스 등을 통해 지진 피해가 집중된 아마트리체 등이 속한 리에티 현에 전달하기 시작했다. 라퀼라의 모든 가톨릭 교구는 다음 달 18일 미사에서는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한 모금도 전개할 예정이다.

라퀼라 상공회의소도 음식과 유아 옷, 손전등 등 지진 피해 지역에서 필요한 물품을 챙겨 리에티 현으로 보냈다.

라퀼라의 엔지니어 조합 역시 현재 2천100여 명에 달하는 이재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지진 지역 건물들을 검사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라퀼라에서는 7년 전 규모 6.3의 지진이 덮쳐 308명이 사망하고, 중세 유적을 비롯한 시내 거의 대부분이 파괴돼 현재까지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라퀼라는 아브루초 주, 리에티는 라치오 주에 각각 속해 있어 행정 구역은 다르지만 중세부터 형성된 유서 깊은 도시라는 공통점이 있고, 모두 아펜니노 산맥에 위치해 자동차로 1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는 만큼 가깝다.

이탈리아 스포츠계와 문화계도 이번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적극 나서 연대를 표현하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 구단 유벤투스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경매 사이트에 자신과의 저녁 식사를 경매 물품으로 내놓았으며 낙찰액을 지진 피해자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유벤투스의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는 지진 피해 어린이들을 위해 2만 유로(약 2천5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인스타그램에 밝혔다.

내달 초 개막하는 베네치아 영화제는 지진 피해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오는 31일에 열릴 예정인 축하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스타 셰프 제이미 올리버를 비롯한 전 세계 셰프들은 아마트리체에서 탄생한 파스타인 아마트리치아나 요리를 한 접시 팔 때마다 2유로(약 2천500원)를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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