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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구하기’ 나선 ‘여권 전사’ 김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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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27 17:14:00 수정 : 2016-08-27 20: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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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막말’로 논란을 빚었던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26일 경영 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대우조선해양과 유력 언론사 고위 간부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의 간부에게 역공을 한 것이다. 청와대가 우 수석 사태를 “부패 기득권 언론의 정권 흔들기”로 규정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 의원은 보수 언론에 대항하는 여권의 ‘저격수’를 자청한 듯하다. 청와대가 부패 기득권 언론에 대해 공격 명령을 내리자 유력 언론사 간부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며 ‘우병우 구하기’를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막말 퍼레이드로 윤리위에 가장 많이 회부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품위에 맞지 않는 그의 발언으로 4건의 징계안이 윤리위에 회부됐다.

다음은 김 의원의 막말 사례들이다.

그는 세월호 인양 문제를 두고 “세월호에 남아 있는 시신을 위해서 이렇게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2014년 11월13일, 라디오)

그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사의에 대해 “황희 정승이 간통도 하고 부정 청탁과 뇌물(수수) 같은 일이 많았지만 세종대왕이 다 감싸서 명재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2015년 4월 22일, 라디오) 황희 정승의 후손인 장수황씨 대종회는 김 의원의 발언에 분개하며 공식 항의했다.

그는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김정일 사망 3주기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방북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김정은의 조화 배달 심부름꾼인가”라고 비판했다.(2014년 12월15일, 국회 긴급 현안질문)

그는 야당 의원을 향해 “야당이 아이들 떼쓰는 것처럼 생떼를 부리는 건데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들 버릇 고치기 위해선 밥을 굶겨야 한다”고 말했다.(2014년 11월27일, 국회 예산결산특위 예산안 소위)

그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에 대해 “미치도록 친북이 하고 싶다. 미치도록 대한민국이 싫다=정청래 생각, 너의 조국으로 가라=진태 생각”이라고 비꼬았다.(2014년 4월1일, 자신의 트위터)

김 의원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에 항의해 시위를 벌인 파리 시위 교민들에게 “이번에 파리에서 시위한 사람들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하겠다”고 막말을 했다.(2013년 11월8일 자신의 페이스북)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에 대해 “학교(국회)에 왔더니 전학 온 학생이 있다. 철수는 내 옆자리, 무성이 행님은 내 뒤에 앉았다. 그중 한명하곤 같이 놀기 싫은데~”라고 말했다.(2013년 4월26일 자신의 트위터)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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