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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특혜채용''1년 5억 지출' 조윤선 겨냥한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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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27 17:09:46 수정 : 2016-08-27 20: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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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사고·신분은폐’ 논란에 섰던 이철성 경찰청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임명 강행으로 ‘후보자’ 꼬리표를 떼어 낸 뒤 야권의 화력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게로 집중되고 있다.

이번 정부 들어 3차례 요직에 발탁된 조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여자’로 불리는 데다, 지출 과다·딸 특혜채용 논란에 휩싸이면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검증 부실을 겨냥할 수 있어 야권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27일 YG엔터테인먼트의 단기인턴채용 공고를 확인해 보니 조 후보자의 장녀 박모씨가 근무한 브랜드기획 분야 채용공고 기간이 2014년 10월1∼7일이며, 그 전에는 공고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조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에서 밝힌 박씨의 YG 브랜드기획 인턴 근무 기간(2014년 7월1∼8월1일)과 배치된다는 설명이다. 당시 조 후보자는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김 의원은 “공고도 없이 인턴으로 채용된 것은 채용 과정에 부모의 권력과 인맥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며 “조 후보자가 정무수석이라는 고위공직자 신분으로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자녀의 경력을 만들어줬다면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에게 상처를 주는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YG 측은 “당시 인턴제도는 대졸 이상자를 대상으로 정식 직원 채용을 염두에 두고 실시한 제도와 방학 등을 이용해 1개월가량 일하는 단기 인턴 두 종류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조 후보자는 석연찮은 재산변동 내역도 도마에 오른 상태다. 김 의원은 전날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조 후보자는 2013년 여성가족부 장관 청문회 때 재산이 46억9000만원이었는데, 이번에 52억원을 신고했다”며 “그동안 세후 수입 23억4000만원 중 카드·현금영수증 지출 등으로 확인이 되는 지출은 2억3000만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조 후보자가 지난 3년간 1년에 약 5억원을 지출했는데, 지출 내역이 증빙조차 안 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의 과다한 생활비 지출, 불투명한 지출구조는 3년 전에 있었던 일이 똑같이 반복되는 것”이라면서 “여가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 나왔던 이야기가 시정되지 않고 그대로 지속되고 있는데, 왜 검증 과정에서 제대로 필터링이 안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검증을 주도한 우병우 수석을 함께 공격했다.

조 후보자는 2013년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에도 ‘1년 7억5000만원 지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그는 “동료와 후배에게 베푸는 것이 몸에 배어 저축을 많이 하지는 못한 것 같다”며 “(지출 규모가 커) 송구스럽다. 국민이 보시기에 지나치지 않도록 면밀히 잘 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3년 전 논란이 똑같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은 고위공직자로서의 자세가 아니라는 것이 야권의 반응이다. 조 후보자는 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 이후 여성가족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거쳐 이번에 세 번째로 요직에 발탁돼 ‘돌려막기 인사’ 논란에도 빠져 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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