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현화영의 리플레이] 심은경·이하늬·유인나, 목소리도 예쁜 그녀들

입력 : 2016-08-28 07:00:00 수정 : 2016-08-26 17:13:3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요즘 목소리로 주목 받는 여배우들이 있다. 심은경, 이하늬, 유인나는 아름다운 외모에 걸맞는 개성 있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사랑받고 있는 주인공들이다.

배우들은 흔히 몸으로 하는 연기보다 목소리로 하는 연기가 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연기는 대사 전달이 다가 아니기 때문이다. 인물이 처한 상황이나 인물이 느끼는 감정, 그 이상의 복잡미묘한 것들을 종합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게 연기이기에 표현수단을 오로지 목소리에만 국한시키는 것은 어쩌면 잔인한 일인지도 모른다.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서울역’에서 주인공 ‘혜선’의 목소리를 담당한 심은경은 “연기보다 목소리 더빙이 더 어려웠다. 자주 접할 수 없었던 분야고 제 전문분야가 아니라서 섣불리 도전해도 되는지 걱정이 됐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굳이 전문 성우처럼 잘해야 될 필요는 없고 배우가 가진 장점대로 캐릭터의 감정에 충실해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역할을 해낼 수 있었다고.

‘서울역’에서 심은경은 기존 본인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가출 소녀’를 연기했다. 배우라면 비주얼적인 부분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고, 또 그에 따라 캐릭터가 좌우되는 건 숙명과도 같은데 애니메이션 더빙을 통해 변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미덕이라면 미덕이다.

애니메이션 더빙에 도전한 건 이하늬 역시 마찬가지다. 아름다움의 대명사인 미스코리아 출신인 그녀는 허스키하면서도 지적이고 깔끔한 목소리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목소리 때문에 슬럼프를 겪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이하니는 최근 열린 애니메이션 ‘달빛궁궐’ 언론시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목소리를 다채롭게 낼 수 있을까 고민을 한 적이 있다”면서 “스튜디오에서 성우분들의 목소리와 배경음을 듣고, 영상을 보며 나만의 내레이션에 대해 생각했다”고 더빙 노하우를 설명했다.

배우가 자신의 목소리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는 더빙 말고도 열려있다. 

과거 라디오 프로그램 ‘볼륨을 높여요’ DJ로 활동하며 성우 못지않은 생기발랄한 목소리를 자랑했던 유인나는 이달 초 특별한 목소리 재능 기부에 나섰다. ‘YG X 네이버 오디오북 기부 캠페인’이 그것으로, 시각장애인과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다문화 가정 등을 위해 대신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이다.

뿐만 아니라 유인나는 지난 18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tvN ‘내 귀의 캔디’에서는 장근석의 캔디 ‘하이구’로 등장해 숱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실제 만나지 않고 목소리만으로 충분히 교감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한껏 설레게 했다. 다만 그녀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기억하는 라디오 애청자들에게 '하이구'의 정체를 알아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