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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원작자 권비영 "황실미화? 일방적 비하가 더 문제"

입력 : 2016-08-23 10:03:20 수정 : 2016-08-23 10: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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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가 흥행 순항 중인 가운데, 원작자인 권비영 작가가 황실 미화 논란에 입을 열었다.

권 작가는 23일 배급사를 통해 "황실 미화보다 일방적으로 황실을 비하하는 게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손예진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원작 소설인 '덕혜옹주'는 2009년 초판 인쇄 이후 지금까지 누적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베스트셀러로, 주인공 이덕혜의 고독한 삶을 세밀한 문체로 담아내 많은 독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영화 개봉과 함께 올해 초 대비 7~8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더욱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권 작가는 소설을 집필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한 신문에서 우연히 덕혜옹주의 사진을 보게 됐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우연히 가게 된 대마도 여행에서 덕혜옹주의 흔적을 보게된 그는 "영화 '덕혜옹주'가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설정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영화와 소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소설은 덕혜옹주 개인의 고난과 결혼 생활, 딸 정혜와의 갈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영화는 극적 재미를 위한 장치가 많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황실 미화라는 부분에 있어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은 일방적으로 황실을 비하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덕혜옹주'는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실화 스토리, 손예진 박해일 라미란 정상훈 등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허진호 감독의 차분한 연출 스타일 등 3박자가 잘 어우러진 '웰 메이드 시대극'으로 호평 받으며 관객 5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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