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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나가고 싶었다…숙취의 잔혹한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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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23 11:32:50 수정 : 2016-08-23 13: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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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로 몸 가누기 어려운 중국의 한 남성이 코믹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광경을 연출해 네티즌들의 배꼽을 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 왕이신문과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장쑤(江蘇) 성 쉬저우(徐州) 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철문 구멍에 머리가 낀 남성을 구조하느라 소방대원들이 진땀을 뺐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술 마시는 남편 장(43)씨를 보는 아내의 눈은 늘 미움으로 가득 찼다. 그러던 어느날, 장씨의 아내는 남편을 응징하기로 마음먹었다. 밖에서 문에 잠금장치를 한 뒤, 집에 가둬 정신 차릴 때까지 그가 나오지 못하게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상황은 장씨 아내의 생각과 다르게 흘러갔다.

장씨는 문에 난 구멍을 유심히 살펴봤다. 바깥을 살필 때 쓰는 것으로 추정되는 구멍을 통해 자신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머리만 통과시키면 몸도 밖으로 나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마도 장씨는 술에서 깨지 않은 탓에 사리분별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기어코 머리를 문 구멍으로 내민 장씨. 곧바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구멍에 머리가 낀 장씨는 동네의 웃음거리가 됐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약 30분간 매달린 끝에야 겨우 장씨의 머리를 빼낼 수 있었다.

 



구조대는 장씨의 목에 상처가 날까 우려해 유압식 기계로 구멍을 넓혔다.

장씨의 아내는 “남편이 술에서 깨라고 집에 가뒀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어이없어했다.

장씨는 “문 구멍으로 빠져나가고 싶었다”며 “하지만 머리를 통과시킨 순간, 그러지 못할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왕이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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