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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칼날 40개 삼켰던 어느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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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23 11:09:24 수정 : 2016-08-23 1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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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 칼날 수십개로 심한 복통을 호소했던 인도의 한 남성이 제거 수술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인도 펀자브주 서북부 암리차르의 한 병원에서 42세 남성이 다섯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복부 속 칼날 40개를 무사히 제거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남성은 ‘이식증(異食症)’ 환자였다. 이식증은 먹지 않아야 할 것을 먹는 섭식 장애다.

환자는 칼날에 중독성을 느꼈는데, 언제부터 그랬는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 자신도 모르겠다고 의료진에게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알코올중독 환자들도 있지 않느냐”며 “그들이 술에 사로잡히는 것처럼 나도 칼날에 사로잡힌 것 같았다”고 말했다.



메스를 잡았던 말호트라 박사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20년 의사경력이 있지만 남성 같은 환자는 처음이어서다. 그는 “작은 실수라도 저질렀다가는 환자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었다”며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말호트라 박사는 이틀이나 수술을 준비했다. 환자 복부에서 꺼낸 칼날 길이는 완벽히 폈을 때 7인치(약 17.8cm)나 됐다.

환자는 무사히 칼날을 제거해준 의료진에 고마움의 뜻을 전달했다. 그는 “가족들에게도 미안하다”며 “병원이 아니었다면 살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행동을 하지 않겠다”며 “이제 새로운 사람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자녀를 둔 경찰관이다.

말호트라 박사는 생명에 지장 없으므로 조금만 치료를 더 받는다면 남성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심리적으로 문제없다는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이 나와야 하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CNN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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