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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작아 눈에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강해요… 미생물의 세계

입력 : 2016-08-19 21:00:19 수정 : 2016-08-19 21: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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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옥 글/김종민 그림/가교출판/1만2000원
콜레라균이 거리를 깨끗하게 만들었다고?/ 우미옥 글/김종민 그림/가교출판/1만2000원


“성공이야! 우리가 드디어 왕의 무덤을 발견했어!”

1922년 11월 하워드 카터와 후원자 카나번 백작은 이집트 투탕카멘 왕의 무덤을 발굴하고 쾌재를 불렀다. 3000년간 잠들어 있던 황금의 관과 가면, 온갖 보석들도 함께 나왔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듬해 봄 카나번 백작은 갑자기 쓰러져 죽었고, 발굴에 참여했던 여러 사람이 비슷한 증세를 보이며 세상을 떠났다.

“혹시 미라의 저주는 아닐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정말 무덤을 건드린 사람들에게 죽은 왕이 벌을 내린 걸까.

과학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있는 분석은 무덤 안에 있던 곰팡이균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3000년간 무덤에 갇혀 있던 곰팡이균을 마시고 폐 세포가 파괴되어 죽지 않았겠냐는 추측이다.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미생물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워낙에 작은 존재라 하찮게 생각할 수 있지만 미생물은 사람을 죽이기도, 혹은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미생물 덕분에 잃었던 나라를 구하는가 하면 아름다운 섬 하나를 통째로 황폐화시키기도 했다.

콜레라균이 거리를 깨끗하게 만들었다? 제목이 말하는 건 뭘까. 마실 물과 버릴 물을 구분하지 않고, 쓰레기나 대·소변을 아무 곳에나 버렸던 100여년 전의 사람들이 콜레라가 창궐한 뒤 거리 청소에 나섰다고 한다. 콜레라가 위생에 대한 관념을 바꿔 놓은 것이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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