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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XL도 맞지 않던 남성, 88kg 빼고 ‘몸짱’으로 거듭났다

입력 : 2016-08-10 13:31:15 수정 : 2016-08-10 13: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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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kg이 넘는 거대한 몸집을 가졌던 39세 로스 가드너. 3XL 옷도 맞지 않아 쩔쩔매던 그가 88kg을 빼고 딴사람이 됐다. 최근 해외 매체 메트로가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 중인 로스의 다이어트 성공기를 소개했다.

로스는 젊었을 때 웨이터로 일했다. 하루 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데다 일은 고됐다. 로스가 하루 피로를 푸는 방법은 주로 기름진 음식과 술이었다. 새벽 2시까지 패스트푸드와 술을 먹어댔다. 당시 그의 하루 칼로리 섭취량은 1만5000㎈. 5년간 이런 생활을 계속하니 몸무게가 원래보다 90kg 가까이 늘었다.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봤는데... 거기에 비친 제 모습이 너무 낯설더라고요. 누가 ‘뚱땡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비대한 사내가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로스는 지난 6년간 가족을 포함한 그 누구 앞에서도 맨몸을 보여준 적이 없다. 심하게 불룩 튀어나온 배는 그의 자신감마저 앗아갔다. 

그가 심각하게 살을 빼야 하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비행기 표를 구매할 때 벌어진 사건 때문이었다. 항공사는 로스의 커다란 몸집을 이유로 비행기의 두 좌석을 사라고 요구했다. 분하고 부끄럽고 참담했다.

셀 수도 없을 만큼의 다이어트 실패 경험을 가진 로스는 이번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보기로 했다. 의학적 지식이 풍부한 체중 감량 전문가를 찾아간 것이다.

로스의 상태를 점검한 전문가의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전문가는 “이런 생활을 계속한다면 3년 안에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경고는 로스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 충격이자 도움의 손길이었다.

“제가 그동안 제 몸에 몹쓸 짓을 해왔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마음먹었죠. 하루 1만5000㎈가 넘었던 음식량을 2500㎈까지 줄이기로 했습니다.”

패스트푸드를 끊은 것은 기본이고 술과 담배에도 일절 손을 대지 않았다. 불량해진 식습관을 고치고자 행동 교정 테라피 수업도 들었다. 이를 통해 로스는 그동안 자신이 음식을 ‘기분을 좋게 만드는 수단’으로 여겼음을 받아들였다. 다이어트 시작 후 10개월 만에 88kg이 빠졌다. 원래 몸무게의 반이다.

급격한 체중 변화로 인해 늘어진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도 받았다. “배꼽이 무릎 아래로 내려와 있을 정도였어요. 늘어진 살들을 바지 안에 집어넣어 감춰야 했습니다. 무척 부끄러운 기억입니다.” 체중이 어느 정도 준 뒤에는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로스는 지금도 일주일에 6~7회는 운동을 하고 있다.


분명 길고 어려운 여정이었다. 하지만 그 대가는 달았다. 로스는 자신이 새로 태어났다고 느낀다. 현재 그는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돕고자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한 상태다. 로스는 “인생을 바꾸기에 늦은 때는 없다는 걸 제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전 식단>
아침: 소시지 3개, 에그치즈맥머핀, 해시브라운 2개
점심: 12인치 치즈 스테이크와 프렌치프라이. 또는 햄버거 2개와 양파 튀김
저녁: 피자 1판
간식: 버팔로 윙, 치즈 크래커

<현재 식단>
아침: 계란 흰자, 딸기, 캐슈넛밀크
점심: 닭고기와 브로콜리. 또는 생선과 렌틸콩, 검은콩
저녁: 닭고기, 생선, 사슴이나 소고기와 야채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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