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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식재료로 만든 프리미엄버거… 맛·건강 모두 잡아 고객 취향 저격

입력 : 2016-08-02 21:04:04 수정 : 2016-08-02 2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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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점 ‘셰이크쉑’ 문전성시 눈길 ‘정크푸드(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패스트푸드)’로 여겨졌던 버거가 새로운 먹거리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하나를 먹더라도 건강에 좋고 특별한 버거를 찾는 고객 취향을 반영한 움직임이다.

최근 국내에 첫발을 들인 미국 프리미엄 수제버거 셰이크쉑 버거가 이 같은 요구에 불을 붙였다. 잡육이 아닌 100% 쇠고기, 항생제를 먹이지 않고 기른 청정우의 질 좋은 부위, 독특한 맛을 지닌 소스 등 그저 한 끼 때우는 용도가 아닌 제대로 된 ‘음식’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셰이크쉑 버거는 지난달 22일 처음 문을 연 뒤로 매일 장사진을 이룰 정도로 인기다.

프리미엄 버거를 요구하는 수요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미 4∼5년 전부터 이태원이나 홍대 등을 중심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수제버거 열풍이 있었다. 두꺼운 패티가 2∼3장은 기본이고 감자튀김, 베이컨 등을 탑처럼 쌓아올린 일명 ‘내장파괴버거’는 과거에는 보기 힘들었던 독특한 모양새와 크기로 화제가 됐었다. 하지만 ‘웰빙’과는 거리가 먼 관심끌기용이었다. 결국 비싼 가격과 고칼로리라는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관심에서 멀어졌다. 

켄싱턴 제주 호텔 제공
이후 롯데리아가 자연산 치즈를 내세운 ‘모짜렐라 인 더 버거’를 내놓았고, 최근 호주 청정우로 만든 패티와 저온에서 12시간 발효한 통밀발효종 효모를 이용한 번으로 차별화한 ‘AZ(아재)버거’를 출시했다. 맥도날드 역시 20가지 재료 중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골라 주문할 수 있는 ‘시그니처 버거’ 메뉴가 마련된 점포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이와 함께 이왕 먹을 거 ‘제대로’ 먹고 싶다는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수제버거의 가격이 일반버거에 비해 높다는 점 또한 이러한 요구에 불을 댕겼다. 국내 호텔 역시 이러한 흐름을 읽고 셰프들이 직접 개발한 프리미엄 버거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가격 역시 3만원 내외로 호텔 안의 다른 식당을 이용하는 것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서비스는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켄싱턴 제주 호텔의 ‘더 테라스’에서는 이국적인 전망과 함께 특별한 버거를 즐길 수 있다. 버거 번부터 패티까지 호텔 셰프가 직접 만든 프리미엄 수제 버거를 내세웠다. 오징어 먹물을 이용한 번에 아보카도, 통새우와 한치 패티, 과카몰레 소스 등과 함께 통새우가 올려진 블랙타이거 통새우 버거가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더블 햄 고르곤 졸라 치즈 파니니, 켄싱턴 더블 떡갈비 버거 등 고급스러운 맛을 강조한다. 버거를 시키면 감자튀김과 샐러드를 곁들여져 따로 세트메뉴를 주문할 필요도 없다.

밀레니엄 서울힐튼 올데이다이닝 레스토랑도 ‘홈메이드 자이언트 한우 버거’를 판매 중이다. 셰프가 직접 만든 번 사이에 베이컨, 버섯, 계란은 물론 한우 등 고급 식재료가 가득 채워진 것이 특징이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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