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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구금 인권활동가들 행방 묻는 부인 4명도 체포”

입력 : 2016-07-30 19:51:27 수정 : 2016-07-30 19: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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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구금된 인권활동가들의 재판 일정을 확인하려던 활동가들의 부인 4명을 체포, 구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인권활동가의 아내 4명이 톈진(天津) 중급인민법원에서 조만간 인권활동가 재판이 열린다는 소문을 듣고 확인하러 갔지만 법원 직원이 알려줄 수 없다고 하면서 공안 수십 명을 불러 톈진 허시 경찰서로 이송돼 구금됐다.

류얼민, 왕차오링, 리원쭈, 판리리 등이 이번에 체포됐으며 이들의 남편은 인권활동가인 자이옌민, 리허핑, 황취안장, 거우훙궈 등이다. 류얼민은 “남편인 자이옌민이 공안에 붙잡혀간 지 1년이 됐지만 어디에 구금됐는지, 언제 재판을 받는지 등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왕차오링도 “변호사는 물론 가족에게조차 알리지 않은 채 자이옌민 등 여타 인권활동가들을 대상으로 비밀재판을 진행할 수도 있어 재판 일정을 알아보려 했는데 공안에 연행됐다”고 확인했다.

이들은 경찰서에서 휴대전화를 압수당하기 전까지 동료에게 상황을 알렸다. 이들은 중국 본토에서 인권활동가와 변호사들의 활동 범위가 넓어져 그로 인해 중국 내 인권 의식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해 탄압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해 7월9일 인권 변호사와 인권활동가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여 수백 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자이옌민, 리허핑, 황취안장, 거우훙궈 등도 이들 가운데 일부다.

중국 인권 사이트 유권망(維權網)에 따르면 왕위(王宇), 저우스펑(周世鋒), 리주윈(李姝云), 류샤오위안(劉曉原), 리허핑 등 인권변호사 18명이 공안에 강제 연행되거나 실종됐다. 장톈융(江天勇) 등 변호사 29명은 단기간 인신의 자유가 제한되거나 사전에 약속을 잡아 조사와 교육을 하는 ‘웨탄(約談)’ 형식으로 조사를 받았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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