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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후보 캠프도 해킹 흔적…FBI·법무부 수사 착수

입력 : 2016-07-30 17:12:01 수정 : 2016-07-30 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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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하원선거위원회에도 침투…"러'배후지목 DNC와 유사"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 선거캠프가 사용하는 컴퓨터 네트워크에 해커가 침투한 흔적이 발견돼 미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가 수사에 착수했다고 AP통신과 CNN방송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린턴 캠프는 이번 사건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지도부 이메일 해킹 사건의 일부분이라며 러시아 정부의 개입을 의심했다. 캠프는 이날 성명을 통해 "DNC 해킹의 하나로 DNC가 관리하고 우리 선거 캠프를 비롯한 다른 여러 단체가 사용하는 분석 데이터 프로그램에 (해커의) 접근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클린턴 캠프는 그러면서 "외부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이 우리 캠프 컴퓨터 시스템을 살펴봤으며, 현재까지는 캠프 내부 시스템이 위협을 받았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침투 흔적이 발견된 해당 분석 데이트 프로그램은 유권자 참여, 유권자 접촉 정보, 모든 선거조직이 사용하는 선거 서류 등 유권자 동태 데이터베이스로 해커들은 닷새간에 걸쳐 이 프로그램에 접근했다고 CNN이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캠프 내부 이메일과 음성메일, 컴퓨터와 기타 내부 통신, 자료들에 대한 접근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해커 침투는 캠프가 고용한 민간 전문가들이 발견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이 DNC 해킹과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여러 정치 단체와 연관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언론 보도 내용을 알고 있으며, 사안의 본질과 범위 등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민주당 하원 후보들을 위해 모금 등 지원 활동을 하는 민주당하원선거위원회(DCCC)도 자체 컴퓨터 시스템에 누군가 침입한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해커가 DCCC 내부 이메일과 전략 메모, 상대 후보 조사 기록 등에 접근했으리라는 것을 의미한다.

DCCC의 메러디스 켈리 대변인은 이번 해킹이 "DNC 이메일 해킹 등 최근에 일어난 사건과 비슷한 사이버 공격이라는 조사관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 사법당국 관리는 CNN에 DNC 해킹 이외에도 러시아 정보당국을 위해 일하는 해커들이 민주당과 관련된 다른 여러 단체에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BI 사이버 수사국장 제임스 트레이너는 최근 CNN 인터뷰에서 해커들은 워싱턴의 정치 단체와 싱크탱크 등을 노려왔으며, FBI와 여러 기관이 여러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공화당 관련 단체 가운데서는 아직 관련 신고가 들어온 곳이 없다고 덧붙였다.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지난 22일 DNC 지도부 인사 7명의 이메일 1만9천252건 등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이들 이메일에는 지도부가 클린턴 전 장관에게 유리한 쪽으로 경선을 편파 진행했다는 의혹이 담겼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터진 이메일 폭로가 러시아 해킹 그룹의 소행이라고 추정했으며, FBI도 관련 의혹 수사에 나섰다.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러시아가 클린턴의 이메일을 해킹하길 바란다"고 언급해 클린턴 측이 반발하는 등 DNC 이메일 해킹 사건은 단숨에 미국 대선에서 쟁점으로 부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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