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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들고 코 잘리고…남편 폭행에 우는 아프간 아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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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7-31 08:00:00 수정 : 2016-07-31 11: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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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한 여성이 이유도 모른 채 남편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시어머니와 시누이 등이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해초에 이어 비슷한 사례가 또 발생하자 현지 여성 인권이 바닥으로 추락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아프가니스탄 타하르주에 사는 한 여성이 남편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여성의 남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체 부위를 가리지 않고 나무 막대기를 마구 휘둘렀다.

이유는 없다. 20대로 추정되는 여성은 시어머니와 시누이의 제지로 온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속수무책으로 맞았다. 특히 남편은 가위로 여성의 머리카락을 잘랐으며, 일부는 밀어버리기도 했다.

남편에게 맞은 여성은 임신 6주 정도였는데, 결국 유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쿤두즈의 한 병원으로 옮겨진 여성은 BBC에 “왜 맞아야 했는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BBC는 타하르주 관계자가 제공한 피해 여성의 사진 일부도 공개했는데, 온몸이 시퍼렇게 멍이 드는 등 상태가 너무나 참혹해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정도다.

타하르 경찰의 누르 무함마드 하키미는 “여성의 남편을 포함해 세 사람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에는 아프가니스탄 파르야브주에 사는 한 20대 여성이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코가 잘린 일이 있었다.

결혼한 지 5년이 된 남편은 여성에게 일곱 살 난 소녀를 두 번째 아내로 맞이하겠다고 하면서, 아내에게 무차별 폭행을 휘둘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코가 잘린 아내를 두고 행방을 감췄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B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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