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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년 만에 미사일 방어체계 강화

입력 : 2016-07-29 19:03:27 수정 : 2016-07-29 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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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도쿄 올림픽 등 대비
패트리엇 사거리 두 배 연장
일본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항공자위대의 지대공 유도미사일인 패트리엇(PAC-3)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성능이 향상된 북한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필요한 사거리와 정확도를 높인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29일 전했다.

일본은 현재 30㎞ 안팎인 PAC-3 사거리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동북아 지역에서 군비를 증강하려는 움직임으로, 일본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서 10여년 만에 이뤄지는 가장 의미 있는 성능 향상이다. 북한은 지난달 22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무수단(북한명 ‘화성-10’)을 2발 발사했다. 첫 번째 미사일은 실패했으나 나머지 한 발은 약 400㎞를 날았다. 무수단의 사거리는 3000㎞ 이상이다. 한 소식통은 “무수단에 대응하려면 성능이 향상된 PAC-3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 방위성 청사 앞에 배치된 패트리엇(PAC-3)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
세계일보 자료사진
일본 최대 군수업체 미쓰비시중공업(MHI)은 PAC-3 시스템을 개발한 미국 군수업체 록하드마틴, 레이시온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내년 4월 PAC-3 성능 향상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 방위성 대변인은 구체적 일정 등과 관련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고, MHI 측도 “방위성이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입장을 밝힐 처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소식통은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 결정으로 군사 예산 제약에도 PAC-3 성능 향상을 위해 재정 지원을 받을 길이 열렸고, 일본 국방 당국은 내년도 국방 예산으로 1000억엔(약 1조790억원) 안팎을 요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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