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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단일’ 후보에 정병국… 친박 “결국 계파대결”

입력 : 2016-07-29 18:46:20 수정 : 2016-07-29 19: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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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 마치고 본격 선거전
여론조사 결과 김용태 눌러
정병국 “속죄 대표… 사즉생”
김용태 “혁신 후보 내 기쁘다”
주호영과 2차 단일화 가능성
친박 3인은 “끝까지 간다”
단일대오 형성 승패 관건
새누리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8·9 전당대회가 29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공식 레이스에 돌입했다.

당 대표 선거는 일단 5파전으로 짜여졌다. 비박(비박근혜)계에선 이날 1차 단일화 후보로 확정된 정병국 의원과 주호영 의원이, 친박계에선 이정현 이주영 한선교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섰다.

전날 단일화에 전격합의했던 정 의원과 김용태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정 의원이 단일후보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양 캠프는 사전에 여론조사의 구체적 수치 등을 밝히지 않기로 합의했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발표 후 통화에서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설명했다. 단일후보로 확정된 정 의원은 “이번에 뽑히는 당 대표는 영광의 대표가 아니라 당원과 국민께 용서를 구해야 하는 속죄의 대표”라며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이 함께 속죄와 희생의 길을 가자. 사즉생의 각오로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온몸을 던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패배에 가슴이 아프지 않다. 혁신 단일후보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단일화를 거부한 비박계 주호영 의원은 이날 후보등록을 마쳤다. 주 의원은 등록 이후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 비박 ‘2차 후보 단일화’가 향후 전대 판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 의원은 통화에서 “새누리당이 이 지경에 이르게 한 책임이 큰 계파(친박계)가 당권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노골화하면 단일화를 적극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비박계 당권 주자인 정병국(왼쪽), 김용태 의원이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정 의원이 단일후보로 결정됐다고 발표한 뒤 격려의 악수를 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비박계 중진인 김무성 전 대표 및 유승민 의원의 정 후보 지지 여부도 주요 변수다. 정 의원은 김 전 대표의 지지 확보와 관련, “당 혁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있다”고 사실상 지원을 요청했다.

친박계 인사들은 비박계의 후보 단일화를 비판했다. 후보 등록 후 출정식을 벌인 이주영 의원은 “단일화 쇼는 진보·좌파 진영의 전매특허”라며 “보수 정당의 당대표로 나선 분들이 단일화 쇼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명분도 없고 원칙도 없는 야합이고 계파청산과 당의 화합으로 정권 재창출을 바라는 당원과 국민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배신행위”라고 비난했다.

최고위원직에 출마한 이장우 의원도 “비박계 주자들이 후보등록 전에 단일화에 합의한 것에는 기탁금도 아끼려는 생각이 당연히 있지 않았겠느냐”며 “그동안 언론을 이용해 얼굴 알리기를 했다는 것밖에 안 된다”고 힐난했다.

친박계 당권주자들에겐 비박계에 맞선 단일대오 형성이 난제다. 출마를 선언한 이주영, 이정현, 한선교 의원 모두 완주를 공언하고 있다. 이정현 의원은 “이정현이 끝까지 남아서 당 대표가 되어야겠다는 신념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후보등록에는 당 대표 외에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포함) 출마를 선언한 11명의 후보 모두가 등록했다. 후보등록 후 당 사무처는 추첨을 거쳐 기호를 배정했다. 당 대표 후보들은 오후 8시부터 첫 TV토론을 벌였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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