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류경식당 종업원 집단탈출 책임물어 책임자 6명 공개처형

지난 4월 중국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탈출, 한국으로 귀순한 사건과 관련해 책임자 6명이 공개 처형됐다고 29일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가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과 평양을 오가는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지난 5월 5일 평양 강건종합군관학교에서 안전교사(보위부 요원) 등 관련 책임자 6명을 공개 처형했다"고 알렸다.

이어 "국가안전보위부, 정찰총국, 외무성, 인민보안성 간부 80여 명과 해외파견 근무자들의 가족 1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처형이 진행됐다고 한다"고 잔학성을 고발했다.

최 대표는 "귀순 종업원들의 가족을 묘향산 교육시설에 집단 구금한 뒤 강습교육(사상교육)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고도 했다.

중국 닝보의 류경식당 종업원 20명 중  13명이 집단 탈출해 지난 4월 7일 한국으로 입국했다.

이후 중국 산시성 북한식당 여종업원 3명도 추가로 탈출, 지난 5월 말 서울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우리측이 유인·납치당했다며 가족과의 면담, 공개 대질 등을 요구하는 등 역선전에 열을 올렸다.

박태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