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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배지' 인천서 무더기 발견···중국산 짝퉁 추정

입력 : 2016-07-28 23:22:16 수정 : 2016-07-28 23: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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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정원·기무사 합동 수사…대공 용의점 없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의 한 호텔 화단에서 '김정일 배지(초상휘장)'가 대량 발견됐다.

합동 조사를 벌인 보안당국은 중국에서 제작된 이른바 '짝퉁'(모조품) 배지로 추정했다.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 25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 그랜드하얏트호텔 앞 화단에서 '김정일 배지' 196개가 발견됐다.

호텔 카지노 직원은 "삐라(대남 전단) 같은 게 호텔 근처에서 발견됐다"며 112에 신고했다. 호텔 주변에서 아침 운동을 하던 한 주민이 처음 발견하고 호텔 직원에게 알렸다.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대남 전단은 없었지만 화단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그려진 배지들이 흩뿌려져 있었다.

둥근 모양의 이 배지는 50원짜리 동전 크기로 뒤에는 옷핀이 달렸다.

경찰은 국정원, 기무사 등과 함께 해당 배지의 모양 등을 토대로 출처를 확인한 결과, 중국에서 기념품용으로 만들어진 모조품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대공용의점도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발견된 배지는 북한에서 제작된 것과 달리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 그림 등이 조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배지'는 50회 생일인 1992년 2월 16일을 계기로 만들기 시작해 일부 간부만 달다가 2000년대 들어 주민들도 달고 다니기 시작했다.

'김일성 배지'는 앞서 1970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돼 북한 간부 등에게 지급됐다.

현재 북한에서는 사망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부자의 초상화가 나란히 그려진 사각형 모양의 배지가 이른바 '우상화 배지' 가운데 가장 가치가 높다.

이 배지는 북한 외교관이나 해외 파견 근로자 등이 외국에 방문할 때 가슴에 부착한다. 북한 내에서도 이 배지를 달고 있으면 고위 인사로 간주된다.

이 때문에 지난해 북한 돈 20만원에 거래되던 '진품 김일성·김정일 배지' 대신 중국에서 제조된 '짝퉁' 배지가 북한으로 밀반입돼 단돈 4천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정원과의 합동 정보수사 내용을 모두 밝히긴 어렵다"며 "대공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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