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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성당 테러 두 번째 범인 확인…19세 대테러 감시 인물

입력 : 2016-07-28 11:31:05 수정 : 2016-07-28 21: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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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테러범 2명 모두 정보 당국 테러 요주의 인물 명단 올라
10대 테러범들 IS 지도자에게 충성 맹세 동영상 공개돼
프랑스 북부의 한 성당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신부를 살해한 범인 2명의 신원이 28일(현지시간) 모두 확인됐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한 이들은 모두 10대 청년들로 테러 관련 요주의 인물로 프랑스 정보 당국의 감시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IS는 성당 테러범들이 IS 지도자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동영상을 전날 공개했다.

프랑스 검찰은 이날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서 사살된 두 번째 테러범의 유전자(DNA) 검사 결과 압델 말리크 나빌 프티장(19)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고 현지 BFM TV가 보도했다.

공범인 아델 케르미슈(19)는 그가 전자발찌를 차고 있어서 테러 직후 바로 확인됐다.

프티장은 프랑스 동북부 보주 지역 출신으로, 사건 당시 경찰의 총격을 받아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데다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없어 신원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경찰은 먼저 신원이 확인된 케르미슈의 집을 수색하던 중 프티장의 신분증을 발견했으며, 그가 성당 테러에 가담한 두 번째 용의자로 보고 수사해 왔다.

프티장은 지난해 직업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입학시험을 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친구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프티장이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다녔지만, 결코 IS나 테러에 대해 비상식적인 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티장의 신원이 확인되기 전 그의 어머니도 "아들이 그런 일을 저질렀을 리가 없다. 지난 주말에도 나와 함께 지냈다"고 밝혔다.

프티장은 테러 전날인 25일 낭시에 있는 그의 사촌에게 간다고 말한 뒤 집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IS에 가담하고자 터키에서 시리아로 입국하려다가 걸려 지난달 29일 이후 국가안보·테러 관련 요주의 인물 등급인 S등급에 올라 정보 당국의 관리를 받아왔다.

경찰 소식통은 범행 발생 나흘 전 경찰 대테러 특수기관이 믿을만한 정보라며 국내에서 테러를 저지르려는 용의자 정보와 사진을 발송했는데 그 사진 속 인물이 프티장과 매우 닮았었다고 전했다.

앞서 케르미슈는 지난해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가담하려 한 혐의로 두 차례 체포돼 자택 구금 상태에서 전자발찌로 감시를 받고 있었다. 케르미슈 역시 IS에 가담하려 한 혐의로 S등급으로 감시를 받고 있었다.

IS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전날 수염을 기른 케르미슈 등 청년 2명이 IS 지도자 아부 바크라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들이 프랑스 성당에서 신부를 살해한 이들이라고 밝혔다.

동영상에는 두 명의 청년이 IS기를 보이고 있으며, 이 중 한 명이 강하고 외국 억양의 아랍어로 지도자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장면이 담겼다.

IS 추종자인 이들은 지난 26일 오전 미사가 진행 중이던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 들어가 인질극을 벌이다 자크 아멜(86) 신부를 살해한 뒤 성당을 빠져나왔고, 출동한 경찰에 사살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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