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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가습기살균제서 새 독성물질 발견"

입력 : 2016-07-27 18:30:37 수정 : 2016-07-27 23: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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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IT’성분 함유 사실 확인
우원식 “흡입 땐 다른 장기도 피해”
국조특위 의원들 옥시 현장 조사
사건 은폐 시도 등 대응태도 질타
애경과 이마트의 가습기살균제 원료에서 새로운 독성물질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동안 공개된 제조사의 성분분석 및 독성평가를 다시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인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경 가습기메이트와 이마트 가습기살균제의 원료물질인 SKYBIO FG에서 새로운 독성물질인 디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DCMIT)이 함유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이 작성한 물질안전보건자료에는 독성이 강한 물질로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만 표기하고 있다. 폐섬유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디데실디메틸암모니움클로라이드(DDAC)가 SKYBIO FG에 함유된 것으로 밝혀진 데 이어 DCMIT가 추가될 경우 원료에 포함된 독성물질은 모두 4종이 된다. 이 의원은 “결론적으로 SK케미칼이 작성한 물질안전보건자료는 신뢰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SK케미칼 측은 “산업안전보건법상 부산물의 경우 1000ppm 이하면 물질안전보건자료 표기 사항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국회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위 우원식 위원장(앞줄 맨오른쪽)이 27일 여의도 옥시레킷벤키저 본사에서 현장조사를 벌이기에 앞서 소국을 건네준 피해자 가족모임의 한 아이를 끌어 안고 있다.
이제원 기자
가습기살균제를 흡입할 경우 폐만 손상되는 게 아니라 간 등 다른 장기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우원식 가습기특위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시험성적서를 보니 폐뿐 아니라 간에서 회백색 반점이 나타났고 대부분 장기가 위축됐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가습기특위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옥시레킷벤키저 본사에서 진행한 현장조사에서 사건 발생 이후 옥시의 대응 태도를 질타했다. 특위는 옥시가 독성 연구 결과에 대한 은폐·조작 의혹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자료제출과 답변을 피하는 등 조사에 불성실하게 임했다며 추가 현장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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