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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폭에 못 미치는 주담대 금리 하락

입력 : 2016-07-27 15:54:27 수정 : 2016-07-27 15: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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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25%P 인하…기업·우리·국민 대출금리 인하 0.1%P도 안돼
대출금리 천천히 떨어진다고 하지만 곧바로 내리는 예금금리와 '대조'
지난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은행의 대출금리 하락폭은 그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대출금리는 원래 천천히 떨어진다”는 입장이지만, 몇몇 은행에서 대출 기준금리가 내려간 것과 달리 가산금리는 상승해 “또 꼼수를 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우리·신한·하나·NH·기업은행 등 주요 6개 은행의 지난달 평균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전달보다 모두 하락세를 그렸다. 그러나 한은 기준금리 인하폭 0.25%포인트에는 대부분 크게 못 미쳤다.

가장 많이 떨어진 KEB하나은행만이 0.26%포인트로 한은 기준금리 인하폭과 비슷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0.2%포인트 이하였다.

특히 기업은행은 올해 6월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2.73%로 전달의 2.74%보다 0.01%포인트만 내렸을 뿐이다. 우리은행(0.06%포인트), 국민은행(0.09%포인트) 등 세 곳이 0.1%포인트 미만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지난달 평균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제일 낮은 곳은 하나은행(2.66%), 제일 높은 곳은 NH농협은행(2.92%)이었다. 전달 3%가 넘었던 농협은행도 0.14%포인트 하락하면서 모두 3% 미만을 기록했다.

대출금리 하락세가 한은 기준금리 인하폭에 못 미친 것은 주로 가산금리의 상승세 때문이었다.

기업은행의 경우 6월 주택담보대출 평균 기준금리는 전월보다 0.46%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평균 가산금리는 0.42%에서 0.87%로 0.45%포인트 뛰어 기준금리 하락세를 상쇄시켰다.

우리은행의 가산금리는 0.04%포인트 올랐으며, 국민은행은 전달과 같았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0.01%포인트, 하나은행은 0.09%포인트씩 각각 하락했다.

가산금리는 은행의 비용, 이익 등이 포함된 수치로 각 은행이 자율적으로 책정한다. 때문에 가산금리를 올린 은행을 중심으로 “대출금리 유지를 위해 꼼수를 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려도 그만큼 대출금리에 즉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며 “천천히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은 기준금리 인하 직후 거의 비슷한 폭만큼 내려간 예적금 금리와 비교돼 이를 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지난달 9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린 후 일주일만에 은행들은 전부 예적금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0.2~0.3%포인트씩 하락시켰다.

국민은행의 ‘국민슈퍼정기예금’ 금리는 0.2%포인트 떨어졌다. 우리은행 ‘우리웰리치주거래예금’, 하나은행 ‘행복투게더 정기예금’, 기업은행 ‘IBK평생한가족통장’ 등의 하락폭도 0.2%포인트로 같았다.

신한은행의 ‘신한 S드림 정기예금’은 0.25%포인트, 농협은행 정기예금은 0.05%포인트씩 내려갔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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