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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감, 우병우 의혹 조사…어디까지 감찰 할까

입력 : 2016-07-26 18:34:40 수정 : 2016-07-26 23: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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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부임 전후 사안 서로 관련” / 아들 ‘꽃보직’ 의혹도 집중 감찰 / 특별감찰관도 우 수석과 친분 / 일각 “제대로 조사할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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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실(특감)이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감찰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우 수석 처가와 넥슨코리아 간의 석연치 않은 부동산거래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서울경찰청 소속 의무경찰로 복무 중인 우 수석 아들의 ‘보직 및 복무 특혜 의혹’도 집중 감찰 대상이 될 전망이다.

우병우 민정수석, 김정주 넥슨 대표, 진경준 검사장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 위치한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특별감찰관은 지난 25일 처가 부동산의 넥슨 매각 등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의혹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26일 특감과 법조계에 따르면 우 수석 처가가 서울 강남 부동산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넥슨 측으로부터 특혜를 입었다는 논란은 감찰 대상에서 일단 빠져 있다. 현행법상 공직자의 청와대 재직 시절 불거진 일만 조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 수석 처가와 넥슨 간의 계약은 그가 검사로 근무하던 2011년 체결됐으며 민정수석에 임명된 것은 2015년이다.

하지만 언론이 특혜 의혹을 처음 보도한 지난 18일만 해도 “처가의 계약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힌 우 수석이 이틀 뒤 “부동산 매각을 슬퍼하는 장모를 위로하기 위해 계약 현장에 있었다”고 말을 바꾸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차관급 고위공직자인 청와대 수석이 거짓말을 했다면 이는 중대한 비위사실로 명백한 징계 사항에 해당한다.

진경준 검사장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 소유의 강남 부동산 매입을 주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강남구의 한 건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재직하던 2014년 11월 우 수석의 아내를 비롯한 네 자매가 사들인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농지에 도라지가 심어져 있다.
검찰 관계자는 “우 수석의 청와대 부임 이전과 이후에 불거진 사안들은 서로 관련돼 있다고 본다”며 “(부동산거래 건이) 특감과 무관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해 부동산거래도 특감의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감은 일단 우 수석 아들 우모(24) 상경을 둘러싼 특혜 논란을 집중 검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찰청 이상철 차장(치안감)의 운전요원으로 복무하는 우 상경은 ‘꽃보직’으로 옮기고 다른 동료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외박을 나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검찰 출신인 이석수(53·사법연수원 18기) 특별감찰관이 검사 시절 후배였던 우 수석(〃 19기)을 제대로 감찰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두 사람은 평검사 시절인 1992∼1993년 대구지검 경주지청에서 함께 근무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훈·박진영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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