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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민정수석, 김정주 넥슨 대표, 진경준 검사장 |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 위치한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특별감찰관은 지난 25일 처가 부동산의 넥슨 매각 등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의혹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
하지만 언론이 특혜 의혹을 처음 보도한 지난 18일만 해도 “처가의 계약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힌 우 수석이 이틀 뒤 “부동산 매각을 슬퍼하는 장모를 위로하기 위해 계약 현장에 있었다”고 말을 바꾸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차관급 고위공직자인 청와대 수석이 거짓말을 했다면 이는 중대한 비위사실로 명백한 징계 사항에 해당한다.
진경준 검사장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 소유의 강남 부동산 매입을 주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강남구의 한 건물. |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재직하던 2014년 11월 우 수석의 아내를 비롯한 네 자매가 사들인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농지에 도라지가 심어져 있다. |
특감은 일단 우 수석 아들 우모(24) 상경을 둘러싼 특혜 논란을 집중 검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찰청 이상철 차장(치안감)의 운전요원으로 복무하는 우 상경은 ‘꽃보직’으로 옮기고 다른 동료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외박을 나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검찰 출신인 이석수(53·사법연수원 18기) 특별감찰관이 검사 시절 후배였던 우 수석(〃 19기)을 제대로 감찰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두 사람은 평검사 시절인 1992∼1993년 대구지검 경주지청에서 함께 근무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훈·박진영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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