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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조용한 전대’… 흥행 딜레마

입력 : 2016-07-26 18:45:39 수정 : 2016-07-26 23: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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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8전대 땐 ‘주류·비주류’ 일전
이번엔 송·추·김 ‘친문파 3명’ 레이스
“흥행 부진” “더 안정적”… 의견 엇갈려
이종걸 오늘 입장 발표… 정청래 “불출마”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고 후보자들의 면면이 드러나며 지난해 2·8 전대 때와는 분위기가 확 다르다는 이야기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

지난해 2·8 전대를 한 달 앞둔 1월7일, 당대표 후보 5명과 최고위원 후보 9명이 예비경선을 치르며 열기가 달아올랐던 분위기와 비교하면 이번 전대는 후보등록 마감을 하루 앞둔 26일 현재까지 ‘조용한 전대’가 펼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추미애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왼쪽부터)이 26일 오후 서울 반포에서 열린 서울특별시당 서초갑 정기지역대의원대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며 인사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당대표 후보로 나선 추미애, 송영길 의원,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모두 주류,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에 가깝다는 점도 지난 2·8 전대와의 차이다. 2·8 전대는 문 전 대표와 당시 박지원 후보가 강대강으로 맞붙으며 ‘주류 대 비주류’, ‘친노 대 비노(비노무현)’ 전선이 형성되며 양측이 한치의 양보도 없는 일전을 벌였다. ‘세대교체론’을 앞세운 이인영 의원까지 가세해 관심이 고조됐다. 전대에서는 ‘혁신과 통합’을 대전제로 주류, 비주류 간 선명성 경쟁이 벌어졌고, ‘새정치민주연합’ 당명 개정 문제가 이슈로 부상하기도 했다.

8·27 전대와 지난 2·8 전대를 비교하는 당내 시선은 엇갈린다. 전대가 정당 최대 축제로 불리는 만큼 흥행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비교적 조용하고 안정적으로 치러지는 전대가 당을 정상화시키고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데 득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당 관계자는 “이번 전대가 주류 위주로 치러지는 것은 지난 2·8 전대 후유증으로 비주류 진영이 탈당하고 분당이 돼서 그런 것이 아니냐”며 “전대가 시끄럽고 요란한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대 흥행이 당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비주류 인사로 당대표 출마를 검토 중인 이종걸 의원은 27일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 의원이 전대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은 맞다”고 말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대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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