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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청주 만득이' 가해자 부부 이번주 추가 소환

입력 : 2016-07-26 17:11:09 수정 : 2016-07-26 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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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간 강제노역에 시달린 지적장애인 만득이 고모(47)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피의자인 농장주 김모(68)씨 부부를 이번 주 추가 소환키로 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김씨 부부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26일 "고씨가 일관되게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김씨 부부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며 "폭행 등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밝혀내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나 고씨, 김씨 부부의 주변을 상대로 보강조사를 벌였다"고 말했다.

지적장애인 고씨가 일했던 축사의 모습.
경찰은 고씨의 몸에 난 상처가 가혹행위에 의한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 진료를 받게 할 방침이다.

고씨는 지난 23일 3차 피해자 조사에서도 일관되게 김씨 부부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에서 고씨는 김씨 부부 농장에 오게 된 경위와 관련, 김씨의 부인(62)이 천안에서 직접 차에 태워 데려갔다고 진술했다.

김씨 부부는 그러나 소 중개인이 고씨를 데려왔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양측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데다 소 중개인이 이미 사망해 고씨가 김씨 농장에 오게 된 경위 규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2일 오후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4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았던 김씨 부부는 임금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킨 점은 시인했지만, 학대나 소 중개인과 고씨를 돈으로 거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고씨는 19년 전인 1997년 천안 양돈농장에서 일하다 행방불명된 뒤 김씨의 농장에 와 축사 창고에 딸린 쪽방에서 생활하며 작년까지 소 100마리가량을 기르는 강제노역을 했다.

그는 지난 1일 밤 축사를 뛰쳐나왔다가 경찰에 발견돼 가족 품에 돌아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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