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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다는 말씀밖에"…90도 고개 숙인 창녕군의원들

입력 : 2016-07-26 17:00:26 수정 : 2016-07-26 17: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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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고개 숙여 사과하는 창녕군의회 의원들
경남 창녕군의원들이 26일 군민들에게 고개를 90도 숙여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금품수수에 대해 사과했다.

창녕군의회는 이달 초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손태환 의장과 박재홍 부의장이 동료의원들에게 금품을 돌린 혐의로 동반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군의회 건물에서 열린 사과 기자회견에는 의장과 부의장을 뺀 창녕군의원 9명 전원이 모였다.

침통한 얼굴로 회견장에 선 이들은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심려를 끼인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의원들끼리 힘을 합쳐 군의회를 정상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군민들의 질책을 달게 받아들여 재도약하는 기회를 만들겠다"며 "원만한 의회운영이 되지 못한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남은 의원들은 의장·부의장 공백에 따른 의정 마비사태를 막고자 법률자문을 받아 임시의장을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녕군의회 의장단 금품선거는 한 군의원이 이달 초 검찰을 찾아가 "박 부의장한테서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500만원이 든 봉투를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검찰은 손 의장과 박 부의장이 공모해 다른 의원들에게 금품을 준 혐의가 있다며 두 사람을 구속했다.

나머지 의원들도 금품선거에 연루된 혐의가 있어 압수수색을 당하거나 줄줄이 수사를 받고 있다.

의장단 금품선거가 알려진 후 창녕군 거리에는 "창녕군의회는 의장직을 매매하지 말고, 연루자는 자진사퇴하고, 보궐선거 비용도 책임져라", "돈에 매수된 군의원은 각종 행사에 가지도 말라"는 내용의 비난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의회를 향한 비난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 단체는 철저한 수사와 연루된 의원들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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