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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신드롬, 연상호 감독이 응답했다

입력 : 2016-07-26 16:46:38 수정 : 2016-07-26 17: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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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신드롬'이라 할 만하다. 영화 '부산행'이 흥행 폭주 기관차처럼 연일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26일 영진위 집계에 따르면 이 영화는 지난 20일 정식 개봉한 이래 6일간 누적 관객 수 581만3833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전 주말 유료시사회를 통한 관객(56만여명)을 더한 수치이긴 하지만, 26일 개봉 일주일(7일) 만에 600만명 돌파가 확실시 된다. 이는 누적 1760만여명을 동원해 역대 1위를 차지한 '명량'과 동일한 흥행 속도다.

'부산행'은 '돼지의 왕' '사이비' 등 국내 성인용 애니메이션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영화 연출작이다.

연 감독은 25일 세계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폭발적인 흥행에 대한 소감과 인사를 관객들에게 건넸다.

"아직은 얼떨떨해요. 앞서 '돼지의 왕' '사이비'하면서 평가는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관객 수로는 두 작품 통틀어 4만명이 보는 데 그쳤거든요. 그러니까 벌써 첫 주말에만 100배가 훌쩍 넘는 관객들이 제 작품을 보신 거예요. 이게 대체 뭔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웃음)"

연 감독은 '부산행'에 대한 관객의 폭발적 관심 뒤에는 칸영화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있있다며 공(功)을 다른 곳에 돌렸다.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정도로 과정이 술술 잘 풀렸어요. 흥행은 물론이고 개봉 전 해외시장에서 많이 팔려 결과도 만족스럽죠. 영화야 어찌됐든 도와주신 분들, 투자해주신 분들에게 좋은 결과가 돌아가야 하니까요. 8월 개봉하는 '부산행' 프리퀄 애니메이션인 '서울역' 역시 이미 일본에 판권이 팔린 상태예요. 이렇게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 가져 주셔서 고마울 따름이죠."

'부산행'은 절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덮친 부산행 KTX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공유 정유미 마동석 김수안 최우식 안소희 등 배우들의 열연과 연 감독 특유의 스토리텔링과 힘 있는 연출력이 어우러져 올 여름 꼭 봐야 할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연 감독은 "좀비라는 소재를 한국 정서에 녹여내야 하는 자체가 위험성이 컸다"면서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만큼 대중성과 상업성 등을 고려해 전작들과는 다른 톤 앤 매너로 작업했다"고 연출방향을 설명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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