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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돈 내고 보고 싶도록 변화 앞장”

입력 : 2016-07-25 21:27:59 수정 : 2016-07-25 21: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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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국기’ 태권도는 그간 박진감이 떨어지고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이런 인식을 떨쳐버리기 위해 올림픽마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왔다. 2012년 런던에서 전자호구와 비디오판독 시스템을 도입한 게 그 예다. WTF는 이번 2016 리우 올림픽에서도 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한층 더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조정원 WTF 총재는 2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리우에서의 새로운 변화를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경기장을 사각에서 팔각으로 바꾸는 것이다. 조 총재는 “정팔각형 모양의 경기장에서는 숨을 곳이 없다. 오로지 공격만이 살길이다. 지루한 공방전 대신 공격지향적인 태권도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몸통에만 착용했던 전자호구를 머리에도 착용하고, 몸통공격도 1점에서 3점으로 올린 것도 공격적인 태권도를 더욱 배가시킬 전망이다. 조 총재는 “이를 통해 그동안 머리 공격에만 집중하느라 경기가 지루해졌던 부분이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기자간담회에서 새롭게 바뀔 태권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색 일변도이던 도복 하의도 자국 국기 디자인을 반영한 컬러 도복이 도입된다. 한국은 태극기의 태극과 팔괘 문양이 도복에 반영된다. 일각에서는 태권도의 상징인 흰색 도복이 아닌 다양한 색깔의 도복이 ‘태권도 정신’을 저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조 총재는 “무도로서의 태권도와 스포츠로서의 태권도는 엄연히 차별화되어야 한다. 스포츠는 팬들로 하여금 직접 돈을 내고 보고 싶도록 다양한 변화를 지향해야 한다. 현재 20여개국이 자국 국기를 모티브로 한 도복 하의를 내놨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선수들이 직접 고른 테마곡에 입장하게 될 예정이다. 한국 태권도 간판인 이대훈(-68kg급)의 테마곡은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s’다. 조 총재는 “리우에서 펼쳐질 47개 종목 결승전의 최고 입장권 가격을 보면 태권도는 원화로 14만원으로 전체 16위 수준이다. 태권도를 팬들이 좀 더 비싼 돈을 주고라도 보고 싶은 스포츠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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