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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산불 급속 확산… 여의도 30배 ‘잿더미’

입력 : 2016-07-25 19:59:56 수정 : 2016-12-06 15: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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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타고 3일간 임야 90㎢ 태워
1만5000가구 대비령 등 초비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간 여의도 면적의 30배에 달하는 임야를 태우고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LA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지난 22일 오후 2시쯤 LA에서 북쪽으로 약 50㎞ 떨어진 산타클라리타 밸리 지역에서 발생했다. 산불은 고온·건조한 환경 속에서 시속 40∼50㎞의 강풍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번졌다. 전날 오전까지 22.3㎢를 태운 데 이어 이날 저녁에는 구릉 지역과 주택가 인근까지 확산해 현재 89㎢의 임야가 잿더미로 변했다.

소방관 1600여명과 소방헬기 15대, 불도저 9대, 소방차 122대 등이 대거 투입됐지만, 4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지형까지 험준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 진화율은 현재 10%에 불과하다.

산불이 인근 주택가로 번지면서 전날 리틀 터헝가와 샌드 캐니언, 플래세리타 캐니언 지역에 사는 1만5000가구에는 강제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들 지역의 주택 18채가 전소됐으며, 건물 100여채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소방국은 전했다.

속수무책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타클라리타에서 소방대원들이 산불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 있다. LA카운티 소방국은 4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지형까지 험준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산불 진화율이 현재 1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산타클라리타=AFP연합뉴스
이날 베어 디바이드에서 LA강 레인저 지역 사이, 로스트 캐니언 길에서 베어 디바이드 지역 사이, 네이처 센터에서 샌드 캐니언 사이, 로빈슨 랜치 골프장, 플래세리타 캐니언 등에 추가 강제대피령이 발령됐고 산불이 활동 중인 아이언 캐니언 도로에서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시신을 확인한 결과 산불 지역 거주민으로 확인됐다”면서 “화재에 따른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로 생긴 거대한 검은 연기와 재 구름은 LA시뿐만 아니라 남부 오렌지카운티 북부까지 퍼졌다. 잿 가루는 약 70㎞ 떨어진 LA 다운타운 남쪽까지 날렸다. 남부해안대기관리국은 스모그경보를 발령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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