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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유창식 ‘승부조작’ 첫 자진신고

입력 : 2016-07-24 22:29:53 수정 : 2016-07-24 23: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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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 대가 500만원 받았다”
구단 관계자 면담서 진술
영구 실격 징계는 면할 듯
최근 승부조작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프로야구에 승부조작 사실을 자진신고한 선수가 처음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 선수들의 승부조작이 예상보다 광범위하게 진행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KIA 타이거즈 투수 유창식(사진) 선수가 23일 구단 관계자 면담 과정에서 국민체육진흥법을 위반한 사실을 진술했고, KIA구단이 이를 KBO에 통보했다”면서 “이를 경기북부경찰청에 통보했으며 향후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창식은 한화 소속이던 2014년 4월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1회 상대 3번 타자였던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는 ‘첫 이닝 볼넷’을 조작하려는 의도에서 내준 볼넷이었다. 유창식은 승부조작에 가담해 브로커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승부조작으로 처벌을 받거나 의혹을 받은 KBO리그 선수는 5명으로 늘었다. 2012년 처음 승부조작 사건이 불거졌을 때 영구 추방 조치를 받은 박현준과 김성현을 시작으로 올 시즌 이태양(NC), 문우람(상무)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KBO는 둘에게 참가활동 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혐의가 밝혀지면 박현준과 김성현처럼 영구 추방될 전망이다.

그러나 자진신고 한 유창식은 징계를 감경받을 가능성이 크다. KBO는 22일 “8월 12일까지 3주 동안 선수단, 구단 임직원을 비롯한 전체 프로야구 관계자들의 자진신고 및 제보를 받는다”며 “해당 기간에 자진 신고한 당사자는 영구 실격처리하지 않고 사안에 따라서 2∼3년간 관찰 기간을 두고 추후 복귀 등의 방식으로 제재를 감경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유창식의 자진 신고를 계기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의 자신 신고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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