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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한 에이스’ 이번엔 런던 아쉬움 씻는다

입력 : 2016-07-24 21:31:04 수정 : 2016-07-24 23: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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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를 빛낼 스타] <13> 여자 핸드볼 김온아 지난해 12월 덴마크에서 열린 제22회 여자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한국은 조별예선을 2승2무1패로 통과했으나 16강전에서 러시아에 25-30으로 패했다. 러시아전 패배 후 임영철 감독은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이가 크다는 점을 언급하며 공격력 강화는 ‘에이스’ 센터백 김온아(28·SK슈가글라이더즈)의 복귀로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온아는 지난해 11월 발목 인대 봉합수술을 받아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했다.

임 감독은 “공격 조율 능력이 뛰어난 온아가 있으면 확실히 공격 작업이 활발해진다. 성공률 높은 일대일 돌파를 통해 직접 해결하거나 수비를 끌어들여 빈자리로 공을 빼주는 능력, 미들 속공 상황에서 넓은 시야로 선수들을 고루 활용하는 능력까지 김온아가 코트 위에 서면 공격력이 60~70%는 올라간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여자핸드볼 대표팀 ‘에이스’ 김온아가 세 번째 출전하는 리우 올림픽에서 2012 런던올림픽 부진을 떨쳐내고 훨훨 날아오를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이처럼 코트 위의 사령관은 물론 주 득점원 역할까지 해내야 하는 센터백으로서 김온아는 모든 덕목을 다 갖춘 선수다.

1984 LA올림픽부터 2012 런던올림픽까지 한국 여자핸드볼은 8회 연속 4강에 올랐고 그 과정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리우에서 새로운 ‘우생순 신화’를 쓰기 위해선 임 감독 말대로 김온아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생애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지만 김온아에게도 리우를 향한 각오는 유독 남다르다. 첫 출전이던 2008 베이징은 막내급 선수였고 본격적으로 ‘에이스’라 불리며 기대를 모았던 2012 런던에서는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김온아의 부재로 대표팀도 4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온아는 “베이징에서는 감독님과 언니들의 지시만 따르면 되는 위치였다면 이젠 팀 전체를 생각해야 하는 위치가 됐다”면서 “런던에서는 첫 경기에 부상을 당해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해 미안함과 아쉬움이 컸다”고 지난 올림픽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그래서 이번 리우 올림픽을 준비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한 올림픽이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리우에서 한국(세계랭킹 10위)이 속한 B조에는 아르헨티나(29위), 스웨덴(19위), 프랑스(9위), 네덜란드(14위) 등 체격 조건이 좋은 유럽 팀이 대거 포함됐다. 김온아는 “유럽 팀들은 힘의 핸드볼을 구사한다. 몸싸움에서 최대한 밀리지 않고 부상 없이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어떤 대회와 경기에 나가든 목표는 언제나 1등이고 금메달”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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