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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이슈] “god는 나를 키워준 밑거름이자 자산… 박진영형처럼 후배들 잘 이끌어야죠”

입력 : 2016-07-22 20:45:06 수정 : 2016-07-22 20: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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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데뷔 10년 맞아 여름 신곡 ‘시원해’ 공개한 김태우
“19살짜리 시골 꼬마가 서울에 올라와서 사무실도 만들고, 누군가의 꿈을 위해 기회도 줄 수 있는 사람이 됐죠. 그런 현실이 놀라우면서, 책임에 대한 무게감도 느껴요.”

2006년 가수로 홀로서기를 시작한 김태우(35)는 솔로 가수 10년 차에 대한 소회를 이렇게 들려주었다. 그의 여름 신곡 ‘시원해’가 공개된 2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소울샵엔터테인먼트에서 아이스티 두 잔을 사이에 두고 그와 마주 앉았다. 

‘시원해’는 김태우의 솔로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준비 중인 ‘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청량감이 돋보이는 노래 ‘시원해’는 별다른 홍보 없이도 화제를 모으며 음악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티(T)는 태우의 줄임말이에요. 앨범마다 티로 시작하는 이름을 붙여 왔는데, 이번에는 10주년을 기념해 ‘티 위드’(T-WITH)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올가을 10주년 정규앨범을 낼 예정인데, ‘시원해’도 수록곡 중 하나죠.”

1999년 god로 데뷔해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지 18년이 지난 그에게는 많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여전히 god의 멤버이자, 제작자, 두 딸의 아빠로 말이다. “굉장히 감사한 일이에요. 오랜 시간 인생의 계획들을 조금씩 이뤄온 것 같아요. 진영이 형이 써준 곡으로 연습하던 것이 어제의 일 같은데, 이제는 제가 후배를 이끌게 됐네요. 최종 목표에 한발 다가선 기분입니다.”

오늘의 김태우가 있기까지 god를 빼놓고 얘기할 순 없다. 솔로 가수로 데뷔하기까지, 또 가수로 성장할 수 있게 해준 밑거름이자 자산이다. 그런 god가 2005년 해체 아닌 해체를 하고, 10년이 지나 완전체로 돌아왔다. “올해는 아직 god의 활동 계획이 구체적으로 잡힌 게 없어요. 호영이 형은 뮤지컬을 하고 있고, 준영이 형은 예능, 데니 형도 다른 작품을 준비 중이에요. 계상이 형은 요즘 드라마를 찍고 있고요. 올해는 각자 자신의 길을 가는 해가 될 듯 싶네요. 2019년 1월이 god 데뷔 20주년이 되는데, 아마 그때에 맞춰 이벤트를 마련하지 않을까요.”

어려서부터 함께한 god는 가족이나 다름없다. “다들 바쁘긴 하지만 한달에 한번 정도는 얼굴을 보는 편이에요. 연락은 거의 매일 하죠. 제 음원 나온 걸로도 얘기하고, 계상이 형 드라마 보고 재미있다고도 말하고 그래요. 하하.”

god에서는 막내지만 멤버 가운데 가정을 꾸린 유일한 가장이다. ‘아빠 뚱뚱하다’는 딸의 말 한마디에 6개월 사이 체중을 28kg이나 줄인 딸바보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가족과 함께 육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사랑받았다. “촬영이 있는 날에는 하루 종일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죠. 저도 일에 쫓기다 보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쓰지 못하거든요. 애들에겐 지금 아빠와 보내는 시간이 소중한데, 그런 시간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무척 고마운 일입니다.”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가수 김태우가 시원한 여름 음악 ‘시원해’로 돌아왔다.
소울샵엔터테인먼트 제공
김태우는 육아 예능프로그램과 인연이 깊다. 2000년 방송된 ‘god의 육아일기’는 대중에게 god의 인지도를 높인 계기가 됐다. “저는 원래 방송하면서 부담 느끼는 스타일이 아닌데, 자연스러운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당시 함께 출연했던 재민이도 이제는 고등학생이 되었어요. 조금만 지나면 같이 술도 한잔 할 나이죠. 하하하.”

최근 후배 양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키스라는 친구예요. 이 친구의 재능을 발견하게 돼서, 제 경험에서 얻은 부분들을 전해주고 있어요. 본인이 직접 곡을 쓸 수 있는 친굽니다. 워낙 잘 따라오며 척척 해내니깐 오래지 않아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실 것 같아요.”

시간이 흐른 만큼 가요계에서 그의 위치와 역할도 달라졌다. 그럴수록 생각나는 것은 박진영이다. “평소 진영이 형으로부터 조언을 많이 받고 있어요. 형이 가는 길을 제가 따라가고 있으니, 저에게 있어 평생 스승 같은 존재죠. 사실 진영이 형 회사에서 일할 땐 형한테 불만도 있었는데, 이젠 진영이 형 입장이 이해돼요. 하하하. 이 일을 하면 할수록 형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느껴져요.”

단 한번의 오디션으로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김태우는 어찌 보면 순탄한 인생을 걸어왔다. 하지만 그에게도 굴곡은 있었다. “저도 여느 연예인처럼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있었고, 좋지 않은 일로 오해를 받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럴수록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제 길을 열심히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뜻을 함께하는 든든한 친구들이 부단히 늘어날 거예요.”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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