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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떠돌았던 고흐… 그 삶의 흔적을 찾아서

입력 : 2016-07-23 01:05:12 수정 : 2016-07-23 0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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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오 메이덴도르프, 닌커 데너캄프, 르네 판 블레르크 지음/유동익 옮김/이론과실천/2만원
지도를 따라가는 반 고흐의 삶과 여행/ 테이오 메이덴도르프, 닌커 데너캄프, 르네 판 블레르크 지음/유동익 옮김/이론과실천/2만원


유럽 곳곳을 떠돌면서 인간 본래 모습을 찾고자 했던 반 고흐의 여행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반 고흐는 고단한 삶의 터전을 찾아 유럽의 여러 곳에 머물렀다. 그러면서도 잘 알지 못하는 도시와 마을을 떠돌아다니길 즐겼다. 시골에 가면 자연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으려 노력했다. 그렇게 반 고흐는 수천 킬로미터를 여행했다. 여행은 파리에서 가까운 마을의 작은 여관에서 끝이 난다. 헤이그에서 일을 하고 런던과 파리로 전근을 가고, 암스테르담으로 가서 목사가 되는 공부를 시작한다. 브뤼셀로 가서 그림 공부에 전념하고 안트베르펜으로 가서 미술아카데미에 등록하고 파리에 가서 코르몽의 화실을 다녔다.

예컨대 아를 1888―1889 편에는 고흐 삶의 최후 흔적이 남아 있다. 남프랑스 빈센트에선 매일 주변과 들판을 산책하면서 보이는 것들을 모두 화폭에 담았다. 아를 주변은 빈센트가 찾고 있던 바로 그 색들을 담고 있었다. 다른 예술가들도 그곳에 같이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차에 고갱이 왔지만 두 사람 사이에 긴장감이 돌았다. 고흐는 인간의 갈등을 어찌할까 고민하다 결국 스스로 한쪽 귀를 베어냈다.

프로방스 요양원에 보내진 고흐는 여러 차례 신경 발작을 겪으면서도 붓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요양원에서 보이는 알프스 산맥과 요양원 정원을 끊임없이 화폭에 담아냈다.

고흐는 1890 요양원을 떠나 시골마을 오베르쉬르우아즈에서 충분한 휴식과 영감을 얻었다. 그러던 중 주변 밀밭에서 가슴에 총을 쏜다. 자살로 삶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고통 속에 살다간 고흐의 참 모습은 훗날에 그의 화폭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반 고흐가 그린 수많은 작품에는 그의 발자취가 다양하게 수놓아졌다. 이 책에는 미술 작품 157컷과 당시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 180컷 그리고 반 고흐가 머문 여러 지역의 지도 24컷이 함께 실려 있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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