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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락 "시사 풍자가 갈등 씨앗" vs MBC "먼저 연락 끊고 방송펑크 내놓고"

입력 : 2016-07-20 11:13:35 수정 : 2016-07-20 13: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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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최양락이 14년간 진행해온 MBC 라디오에서 하차하는 과정을 두고 MBC 측과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최양락은 지난 5월 MBC라디오 '재미있는 라디오' 마지막 방송에서 "다음주 월요일 생방송으로 돌아올게요"라는 말을 남긴 채 돌연 하차했다. 이후 술과 아내 팽현숙의 식당 주차 관리로 시간을 보내는 근황과 함께 외압에 의한 하차 가능성을 언급한 팽현숙의 인터뷰가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팽현숙은 최근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프로그램 간판 코너였던 정치 시사 풍자가 갈등의 씨았이었다"며 "최양락이 그만두기 전부터 라디오국 간부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면 인사도 받지 않고 딴청을 피웠다고 들었다. 이제 와 생각하니 그게 '알아서 그만두라'는 암시였던 것 같다"고 말해 외압 의혹이 불거졌다. 

최양락이 '재미있는 라디오'에서 선보여온 시사 풍자 코너가 하차 이유가 됐다는 의혹이 그것. 그가 전직 대통령들과 현직 정치인들의 성대모사로 정치 현안을 꼬집은 코너가 MBC 고위 관계자의 심기를 건드렸을 것이라는 의혹이 갑작스런 하차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MBC 측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라디오 정기 개편의 일환일 뿐 외압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또 "최양락에게 예우를 갖춰 개편 사실을 통보하도록 했지만 본인이 연락을 끊고 잠적해 방송을 펑크냈다"며 "감사패를 준비하고 최양락이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도록 기다렸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최양락에게 피해가 갈까봐 개인사정으로 하차했다고 발표했다"고 하차 과정을 설명했다. 

최양락은 지난 2002년 4월부터 2016년 5월까지 MBC 표준FM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를 진행했다. '재미있는 라디오'는 최양락 하차 후 가수 박학기가 임시 DJ를 맡다가 개편과 함께 폐지됐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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