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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남성 우울증 위험 높다

입력 : 2016-07-03 21:45:02 수정 : 2016-07-03 2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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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 있을 때보다 우울감 확률 2.4배 / 가족 있는데 혼자 먹는 경우는 1.6배
가족, 친구 등 다른 사람과 함께 하지 않고 홀로 식사를 하는 일명 ‘혼밥’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감을 느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현 연세의대 보건대학원 병원경영학과 교수팀은 2014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4181명을 대상으로 저녁 식사 동반자와 우울감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한 결과 혼자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은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우울감을 느끼게 될 확률이 최대 2.4배까지 높게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 사회정신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Social Psychiatry)’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성별에 상관없이 혼자 저녁식사를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감을 가질 확률이 1.5배 가까이 높았다. 특히 ‘혼밥’을 하는 남성의 경우 가족과 같이 밥을 먹는 남성과 비교해 우울감 확률이 2.4배나 됐다. 

또 가족이 있는데도 홀로 저녁 식사를 하는 경우에도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에 비해 우울감을 느낄 확률이 1.6배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혼밥’을 하는 사람일수록 가족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스트레스 완화 기회를 갖지 못해 외로움이나 우울감이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남성의 경우 여러 사람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함으로써 그들의 생각이나 감정을 타인, 가족과 공유하지 못해 우울감을 효과적으로 해소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현 교수는 “가족이 있는데도 바쁜 업무나 가족간의 갈등 등으로 혼자 저녁식사를 하는 사람은 1인 가구보다 우울감이 더 크다는 분석도 있다”며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는 과정에서 유대감과 안정감을 느낀다면 직장 등에서 쌓인 우울감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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