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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뉴스 넘치는 세상… 우리의 영혼 씻겨줄 위대한 사랑 이야기

입력 : 2016-07-01 22:00:22 수정 : 2016-07-01 22: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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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유, 유진 킴 지음/박재민 옮김/캠브리아 그레이스 사진/공명/1만5000원
사랑이 구한다/앨리스 유, 유진 킴 지음/박재민 옮김/캠브리아 그레이스 사진/공명/1만5000원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문화·예술 블로그 ‘마이 모던 멧(My Modern Met)’에 올려진 이야기들이 책으로 나왔다. 지난해 말 월평균 370만명의 기록적인 방문자 수로 화제를 모은 블로그이다. 2008년 처음 블로그를 개설한 앨리스 유와 유진 킴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두 사람은 현대미술가이자 사진작가다. 책에는 시사주간 ‘타임’이 선정한 ‘2013년 가장 따뜻한 뉴스’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은 사례들이 가득하다.

다큐영화로 만들어졌던 백혈병 소년 ‘배트키드’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배트키드’ 마일즈 스콧은 18개월부터 백혈병을 앓아온 다섯 살 아이였다. 그의 소원은 배트맨을 도와 샌프란시스코를 위기에서 구해낼 배트키드가 되는 것이었다. 이를 전해들은 메이크어위시 재단은 어린아이의 소원을 실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그리고 모여든 2만5000여 명의 샌프란시스코 시민들과 함께 배트키드의 꿈만 같은 특별한 하루를 실제로 구현해냈다.

암 투병 아내를 웃도록 만든 ‘분홍 튀튀를 입은 남편’ 이야기도 유명하다. 암 환자들을 지원해주는 자선재단과 한 광고회사가 손잡고 이루어낸 ‘단 1초 만이라도!’ 프로젝트이다. 암 환자들의 소원은 ‘단 1초만이라도 걱정없는 순간을 맛보는 것’이었다. 깜짝 놀랄 만한 분장을 끝내고 거울 앞에서 선 남편을 본 암 환자 아내는 무척 오랜만에 파안대소했다. 그 순간 걱정을 잊었다. 앤젤리나 졸리, 브래드 피트 부부가 구입하여 화제를 모은 다섯 살 자폐 소녀 아이리스 그레이스의 그림 이야기도 심금을 울렸다.

이 책은 영화배우 박재민이 번역했다. 박재민은 원서를 보고 감동받아 첫 번역작으로 주저 없이 선택했다고 밝혔다. 영어 실력이 뛰어난 박재민은 “번역작업 내내 현실에서 꽃피운 사랑의 휴머니티에 감동받아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저자들은 “전쟁과 흉악 범죄, 연예인 뒷이야기가 거의 전부인 뉴스들이 매일 쳇바퀴처럼 반복된다”면서 “우리는 긍정과 희망의 이야기를 통해 균형이 깨져버린 세상 이야기의 형평을 맞추고 싶었다”며 출간 이유를 밝혔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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