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연모하던 8살 연상 무속女 섭섭하게 대하자 굿값 훔쳐 달아난 남자무속인

입력 : 2016-06-30 11:37:58 수정 : 2016-06-30 14:46:1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연모하던 8살 연상의 여성 무속인이 섭섭하게 대하자 홧김에 '굿값'을 훔쳐 달아난 30대 남성 무속인이 붙잡혔다.

30일 전북 익산경찰서는  침입절도 혐의로 무속인 전모(38·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전씨는 지난 27일 오후 9시쯤 A(46·여)씨의 집에 들어가 현금 700만원이 든 봉투를 들고 나간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지난해 10월 같은 일을 하던 무속인 A씨를 만났다.

신내림을 받은 무속인은 같은 무속인을 만나야 한다는 속설로 인해 둘의 사이는 가까워졌다.

전씨는 A씨가 굿을 할 때 쓰는 도구들을 챙겨주는 '보조'로 일했다.

자연히 A씨 집에 자주 드나들었고 집 현관문 비밀번호도 알게 됐다.

하지만 일을 하는 과정에서 자주 다퉈 서로 감정이 틀어졌다.

지난 26일에도 A씨와 다툰 전씨는 다음날 오후 9시쯤 술을 마시고 홧김에 아무도 없는 A씨 집을 찾았다가 돈 봉투를 발견했다.

봉투안에 든 700만원 중 500만원은 A씨가 굿값으로 받은 돈이었다.

이튿날 돈이 사라진 사실을 안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에서 전씨가 범행 직후 호주머니 돈 봉투를 넣고 내려가는 모습을 찾아내 검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