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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경찰 “지옥에 온 것 환영”

입력 : 2016-06-29 19:08:34 수정 : 2016-06-30 01: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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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못받자 공항서 항의 시위/ 주정부 재정난… 올림픽 안전 비상 올해 하계올림픽이 40일가량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브라질 리우 주정부가 공무원 임금을 체불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현지시간) 임금을 못 받은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리우 국제공항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 우리는 월급을 못 받았고, 리우시에 오는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입국 여행객을 맞고 있다.

가디언은 “주정부가 재정 비상사태를 선언한 후 경찰 헬리콥터나 경찰차도 운행하지 않고 있다”며 “리우 보안군대도 필기구나 청소용품, 휴지 등을 구걸하다시피 할 정도라서 올림픽 안전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리우 주정부의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28일(현지시간) 리우 국제공항에서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월급 미지급에 항의하고 있다.
가디언 제공
앞서 리우 주정부는 2주 전 심각한 경제위기로 재정이 고갈됐다며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리우 주정부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세수가 줄어들고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공무원 월급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리우올림픽위원회가 “리우 주정부가 재정위기라는 것은 모두 알고 있고, 올림픽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이에 따른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리우 지하철 확장 등 일부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서 리우 주정부의 재정 문제는 올림픽 준비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브라질 경제 위기로 전국 27개 주 가운데 최소 11개 주 정부가 올해 초부터 공무원 월급을 제때 주지 못하거나 나눠 지급하고 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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