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현지시간) 임금을 못 받은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리우 국제공항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 우리는 월급을 못 받았고, 리우시에 오는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입국 여행객을 맞고 있다.
가디언은 “주정부가 재정 비상사태를 선언한 후 경찰 헬리콥터나 경찰차도 운행하지 않고 있다”며 “리우 보안군대도 필기구나 청소용품, 휴지 등을 구걸하다시피 할 정도라서 올림픽 안전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리우 주정부의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28일(현지시간) 리우 국제공항에서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월급 미지급에 항의하고 있다. 가디언 제공 |
리우올림픽위원회가 “리우 주정부가 재정위기라는 것은 모두 알고 있고, 올림픽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이에 따른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리우 지하철 확장 등 일부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서 리우 주정부의 재정 문제는 올림픽 준비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브라질 경제 위기로 전국 27개 주 가운데 최소 11개 주 정부가 올해 초부터 공무원 월급을 제때 주지 못하거나 나눠 지급하고 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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